아직도 모르는 나
장지원
손주의 나이엔 당연히 모르지
아들의 나인 제 길이 바빠 모른 척 하는 거지
아버지의 나이는 온갖 눈치 다 보고 많은 시선 피해 살다 잃어버린 거겠지
어머니의 나이는 강한 차돌 같은 마음도 바람 들면 부스러지는 돌, 알 리 없지
노인의 나이에도 건불 같은 인생이라는 걸 모를 때 있지
한 평생 살아도
하루하루가 낯선 삶
숫한 날을 살아도
하루에 걸려 넘어지는 삶
철나길 기다리다 하루해 저물어 땅거미 질 때
아직도 알 수 없는 나
내 운명 기구하다 말 하지 마오.
201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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