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아직도 모르는 나/시 장지원

노파 2019. 4. 29. 05:55

아직도 모르는 나

장지원

 

 

손주의 나이엔 당연히 모르지

아들의 나인 제 길이 바빠 모른 척 하는 거지

아버지의 나이는 온갖 눈치 다 보고 많은 시선 피해 살다 잃어버린 거겠지

어머니의 나이는 강한 차돌 같은 마음도 바람 들면 부스러지는 돌, 알 리 없지

노인의 나이에도 건불 같은 인생이라는 걸 모를 때 있지

한 평생 살아도

하루하루가 낯선 삶

숫한 날을 살아도

하루에 걸려 넘어지는 삶

철나길 기다리다 하루해 저물어 땅거미 질 때

아직도 알 수 없는 나

내 운명 기구하다 말 하지 마오.

 

2019.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