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석양의 포효-일송一松 장지원 시인의 독백 시/시 장지원

노파 2019. 4. 23. 05:28

석양의 포효

-일송一松 장지원 시인의 독백 시

장지원

 

 

일상 푸름은

솔잎에 하늘 높은 햇살이 있어서일까

벼랑 끝 바위 섬

이 한 그루

비바람 한서에도 견뎌

일송이라 했나

만세청청하리라 결의 했건만

세월의 무상함이 지평선에 누워

바람에 쓸려 갈까

깃털에 묻어갈까

불티 되어 날아갈까

그 객기

그 결기

그 강단

하루 석양도 감당이 안 되는 포효였는데

나이 테 풀리면

추수 끝난 들녘이나 지키라 하겠지

나 허수아비 되는 날

 

20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