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아이다의 밤

노파 2011. 11. 30. 13:34

아이다의 밤

老波

 

 

동지섣달 긴 긴 밤

시린 허리 끌어안고 임 생각 하다

아이다의 눈가에 무지개가 발을 치고

소쩍새 우는 소리 싫어 마음은 빗장을 지른다.

가을바람도 쓸러가지 못 한 자존에 하얀 서릿발 받치고

문풍지 떠는 사이로 그리운 임이 오실까

행여, 물레의 가락을 잡는 손, 숨소리마저 거칠다

가슴에 꽂힌 심지 다 타서 입안은 거칠게 구열이 돋는다.

더디게 들려주던 임의 겨울 이야기

홀로 가슴 문지르다 싸늘한 물거품 되어 사라진 후

까만 밤이 짓누르는 시간

임의 채취보다도 무거워 외로운 숨통을 조인다

흠집 난 고깃덩어리 재우지 못 해 지금도 파르르 떨리는 입술

하얀 설국에 자국을 찍으며 임 찾아 나서는 아이다의 밤

 

* Aida (아이다) /본문과는 상관이 없음.

1869년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카이로에 건립된 오페라 극장 개관 낙성식을 위해 작곡된 작품이다. 1871년 크리스마스이브, 세계 각국의 귀빈이 초대된 가운데 초연되었다.

전4막7장의 이 작품은 베르디가 남긴 26곡의 오페라 중 24번째 작품이다. 화려한 선율미에 극적 효과가 뛰어났으며 피라미드나 대 신전 등 웅장한 무대장치, 호화로운 발레와 합창, 색채적인 대편성 관현악이 함께 어우러진 스펙터클한 그랜드 오페라의 걸작이다. 이것은 또한 작곡가의 오페라 적 역량의 집대성이라 할 만큼 내용적으로도 원숙한 작품이다

에티오피아는 인류의 상징 유인원과 커피가 최초로 발견된 신성한 나라이다.

신성한 나라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는 이집트공주 암네리스를 시중하는 하녀로 노예였고, 이집트의 장군 라마데스와의 사랑을 그리는 이야기다.

 

2011.11.23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지인(天地人)  (0) 2011.12.06
이슬이 되고프다.  (0) 2011.12.05
겨우살이  (0) 2011.11.29
11월의 마지막 휴일  (0) 2011.11.28
시인이 보는 천국 가는 표  (0) 201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