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자신을 알고, 신을 믿어라/시 장지원

노파 2019. 4. 10. 05:36

자신을 알고, 신을 믿어라

장지원

 

 

날은 날에게

시간은 시간에게

촌음을 다투는 순간에도 자신에게 한 번 더 물어보는 여유를 가지라

 

자연에는 길이 있다

풀잎 한 포기도 그들의 역할이 있다

신의 걸작인 인간의 존엄이 그리 허망하지 않다는 것쯤은 알면 좋다

 

빨리 서둘러 가는 사람 있다

이 눈치 저 눈치 다 보며 세월의 꽁무니 따라가는 사람 있다

믿음 있게 살다 가는 사람의 삶은 어떤 경우일까

 

날도 시간도

사람에게 걸치는 겉옷 같은 것, 너무 집착하지 마라

속이 검으면 생에 빛을 잃는 법

심중의 좌표가 남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라면

인생의 파고가 아무리 높고 거칠지라도 그 순간만큼 바르게 살아가는 삶

 

신은 당신의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어 부활로 연결 하신다. 이를 믿어라

그 길은 가장 좋은 삶이 되는 게다

 

2019.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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