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유희
장지원
누군가 깔아놓은 멍석 위
이시절의 춤사위
살풀이춤이 될지
탈춤이 될지
춤꾼의 정서에도 혼란스러울 때 있다
햇볕이 따가워 나도 모르게 하늘 가려 보지만
양심의 소리란 게 있다
둥지에 불어 닥칠 바람소리 있다
들불처럼 번질 울림을 들으면서
가슴에 자상을 내고도 머뭇거리는 춤꾼
별빛의 시선을 애써 외면해 보지만
세월 위에 남긴 족적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은 길고도 험하다
사월의 유희는 잔인하게도
시퍼런 작두위에서 작렬이 뛰다 사라지라 한다.
201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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