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마침표
장지원
한 때
연한 풀잎에는 꿈을 썼지
푸른 잎에는 희망을 썼지
빨간 단풍잎에는 소망을 썼지
하얀 눈 위에다 안녕이라 쓰니 한해 한해가 수도 없이 가더라.
늘 살갑게 왔다 가는
애틋한 세월 앞에서
늘 뒷모습만 보여 주기에 이골이 나도
하루하루가 무섭게 밀어내는, 내가 싫더라.
그러기가 수십 수해
푸석푸석한 붓 들고 무엇인가를 써야 하였기에 먹물 찍으니
눈도 침침하고 정신도 가물가물해 손까지 떨리더라.
안녕이라고 써 놓은 글자 뒤에 눈물 한 방울 떨어져 마침표를 찍는다.
201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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