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어느 봄 날 오후/시 장지원

노파 2019. 2. 15. 05:49

어느 봄 날 오후

장지원

 

 

널 보고 있으면

봉곳이 쓰다듬어

세상으로 밀어내는 햇살이 고와

흔들리는 마음

사랑의 밑그림을 그리다

떨리는 꽃잎을 건드리면

은밀한 향기에 흔들리는

잔잔한 가슴

바람의 길에 누운

얕은 잠버릇도

마술에 걸린 듯

미끄덩거리는 체액을 흘리며 유혹하는 너

자연의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어느 봄 날 오후

 

2019.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