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도는 내력을 아는 가
장지원
가지 말라고 해도
기를 쓰고 가는 시절이 안쓰러울 줄이야
더 아픈 일은
계절풍에 치부가 드러나는 날
황당하다 못해 극지에 선 기분이라
삶의 희비가 엇갈리는 판
갈대로 가는 고삐 풀린 수레바퀴
시대마다 떠받치고 있던 살들이 하나둘 튕겨 나가는 데도
개념 없이 도는 물레방아
그 내력을 누가 아는 가
배고픈 시절의 아린 추억도
살만한 날의 부드러운 낭만도
한 순간에 추락 한다. 추락한다. 말 하건만
믿는 구석이라고 하나 있는지
끝까지 가려나보다. 추락하는 날 그때 땅은 어떨까
바다가 들끓으면 하늘도 움직여
이 땅은 요동한다.
201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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