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1월의 마지막 날-순례자의 길/시 장지원

노파 2019. 1. 31. 11:29


1월의 마지막 날

-순례자의 길

장지원

 

 

새 달력을 건지 30일이 지나

다사다난 했던 일들이

낙엽 지워 떠나는 날

그저 덤덤하기만 하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날도

특별히 오해가 없는 날들이었기에

오늘 저녁에는 고맙다는 말을 식탁에서 나누어야 갰다

 

지나간 일들은

세월이란 갈피 속에서 쉴 때

나는 꿈을 꾸고 있다

좋은 추억으로

태곳적 유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

짧은 한 달이라지만

나직한 언덕이 되어 삶의 날들을 받쳐 주리라

 

하루하루를 걸어 한 달을 살았으나

가는 길을 물으면……

순례자의 길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걸으리라

몸 하나 건강하게 살다보면

철철이 다가오는 날들에 의미를 더하며 산보 하듯 살리라

 

*산보(깎을기울) : 불필요한 것을 깎아 내고 부족한 것을 보충함

 

2019.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