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상첩예구의 그림/시 장지원

노파 2019. 1. 30. 05:25


상첩예구의 그림

장지원

 

 

불어라 바람아

봄은 아직 먼데

솔솔 부는 바람의 색깔은

무채색 크레파스로 그리는 상고대도 아니고,

유채색 물감으로 그리는 풍경화도 아닌 화폭

바람은 빙빙 도는 힘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려나 보다

바람아 불어라

게는 독수리의 날개로

하게는 송골매의 눈으로

『예서럽기는 삼족오의 예스러움으로

구를 노래하라

바람아 불어라

크게, 크게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림을 그려봐라

 

<노트> 상첩예구 : [높이 나는 독수리], [예리한 눈을 가진 송골매], 예[예스러움의 상징 삼족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뜻함.

 

2019.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