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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장맛비속의 장례식-정택룡 장로의 부음에 붙여/시 일송 장지원

노파 2018. 6. 28. 06:16

장맛비속의 장례식

-정택룡 장로의 부음에 붙여

一松 장지원

 

 

마른 날 다 두고

장맛비 사이를

홀로 걸어가는 사람아

짧은 세월

그 숫한 날들

마지막 가는 날인들 다르랴. 마는

임이여 당신은

가문 땅에 단비 같아

삶의 질곡을 지나면서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이별의 순간까지 간직했다. 돌려주고 가는 길

곡 되지 않은 삶이었기에

장맛비속에서 거행하는 눈물 젖은 침례식浸禮式

주님 오실 때, 단 잠에서 일어나기에

성도의 이름으로

정택룡 장로를 하관 하다

 

201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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