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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휴전전의 봄/시 장지원

노파 2018. 5. 11. 06:04

휴전선의 봄

장지원

 

 

봄이 길을 나서자

시샘하는

혹독한 추위

칼바람은 왜! 그리도 불어 대는지

힘들게 걷는 길

 

기다리는 이 있기에

머리 풀어헤치고

온 몸에 상처를 입고서야

의젓이 다가오는 게 너였기에

봄은 그냥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것 같은데

 

기다리는 우리 사이

숫한 시절이 잉태한 갈등의 질곡이라도

이 길에서

우리사이 휴전선의 봄은

시절이 또 버리는 미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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