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의 봄
장지원
봄이 길을 나서자
시샘하는
혹독한 추위
칼바람은 왜! 그리도 불어 대는지
힘들게 걷는 길
기다리는 이 있기에
머리 풀어헤치고
온 몸에 상처를 입고서야
의젓이 다가오는 게 너였기에
봄은 그냥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것 같은데
기다리는 우리 사이
숫한 시절이 잉태한 갈등의 질곡이라도
이 길에서
우리사이 휴전선의 봄은
시절이 또 버리는 미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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