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피는 길
장지원
뒤안길에서
곱게도 핀 으악새
성큼 다가서는 네가 싫어 파란 하늘에 눈 담그고 있으면
수평선이 저 멀리다
누가 뭐래도
알알이 영글어 뒤태가 나는데
좋은 시절도 잰 걸음으로 쫓기다 오감의 문을 밀어 닫을 때
허무를 키우는 빈 들
들국화 진하게도 피어 가슴 아린 길
나 보고 걸으라 하나
2017.8.29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니의 가을/시 장지원 (0) | 2017.09.05 |
---|---|
아! 계절은 가을인가 보다/시 장지원 (0) | 2017.09.04 |
가을 나목裸木/시 장지원 (0) | 2017.08.24 |
마음이 가는 길/시 일송 장지원 (0) | 2017.08.23 |
청상의 가락/시 장지원 (0) | 2017.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