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아침
老波
물소리가 들린다.
성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이 골목
저 골목
물은 차오르고
길섶 잡초의 머리에도 이슬이 맺힌다.
은하의 띠가
밤새 해변에 쏘다지고
별들이 하얗게 씻기는 밤
떨어지는 체온도 감당 않되
아직도 숨 쉬는 수초들끼리, 붙들고
흰 거품 토하는 그대들 곁에서
시인은
뜬눈으로 아침을 기다린다.
시인의 아침
老波
물소리가 들린다.
성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이 골목
저 골목
물은 차오르고
길섶 잡초의 머리에도 이슬이 맺힌다.
은하의 띠가
밤새 해변에 쏘다지고
별들이 하얗게 씻기는 밤
떨어지는 체온도 감당 않되
아직도 숨 쉬는 수초들끼리, 붙들고
흰 거품 토하는 그대들 곁에서
시인은
뜬눈으로 아침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