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인의 아침

노파 2011. 7. 6. 08:12

시인의 아침

老波

 

 

물소리가 들린다.

성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이 골목

저 골목

물은 차오르고

길섶 잡초의 머리에도 이슬이 맺힌다.

 

은하의 띠가

밤새 해변에 쏘다지고

별들이 하얗게 씻기는 밤

 

떨어지는 체온도 감당 않되

아직도 숨 쉬는 수초들끼리, 붙들고

흰 거품 토하는 그대들 곁에서

시인은

뜬눈으로 아침을 기다린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農心의 날개  (0) 2011.07.20
‘대한민국’이 해냈다  (0) 2011.07.10
모란의 계절  (0) 2011.07.05
장미의 노래  (0) 2011.06.26
깃발을 높이 들라  (0) 201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