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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로 갤러리각 초대 개인전

노파 2013. 6. 4. 18:08

김성로 갤러리각 초대 개인展 

            세상

       일  시 : 2013.6.12(수) - 6.17(월).10:00-18:30(휴일 없음)

                    장  소 : 인사동 갤러리각 (4층)

 

                                     

 김성로. 아름다운 세상-2, 280*200cm, 목판,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3

 

                                      

  김성로. 아름다운 세상-3, 260*200cm, 목판,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3

 

                                  

김성로. 아름다운 세상-4, 320*220cm, 목판,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3

 

김성로 화백의 '아름다운 세상'

 

평면분할의 연상기법에서 입체분할로 발전하던 김화백의 그림은 이제 또 다른 요변성(thixotrpy)의 물리적 구도 속에서 그만의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그림에서 변함없이 작게 분할된 면들은 그의 끊임없는 의식의 실험성과 함께 또 다른 진화의 조형적 함축성을 읽게 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인간과 더불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상생의 생명체들, 그 표상들의 몽환적인 꿈과 이상과 환상이 묘하게 어우러진 동화 같은 분할된 화면은 마치 꿈속을 여행하며 하늘을 날거나 갖가지 귀여운 동물과 식물과 대화를 나누는 현실과 꿈이 중첩된 상상 속의 '아름다운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새로운 환경과 만나 듯, 김성로의 그림은 늘상 새로운 꿈을 갈망하고 완성하는 풍부한 색감의 감성이자 영혼의 진동이며,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표상을 정착의 과정으로 반복하는 자연속의 질서이다.

그림에서 적절한 비레는 주제의 크기와 색체의 사용과 사물의 공간관계 등 회화적 요소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성로의 그림에서 분할구도 속에 전개되고 있는 해체기법의 다원적인 조합의 의미는 감상자로 하여금 감상자의 시선을 상하좌우로 자기도 모르게 움직이게 하고 있다. 감상자의 시선을 어느 한 곳에 집중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 김성로 그림의 특징이다. 또한 안정적인 화면에서 나타나는 정적인 질서감은 사물의 실재감을 부여하면서 살아 움직이는 색체감의 동적인 생명감으로 요동치는 물결을 유발하고 있다. 사물의 실재감이란 감상자가 생각과 마음과 함께 손으로 만지고 싶은 촉각적 회화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 주는 김성로의 그림은 생동감있는 색체의 변주와 감성적 표현이 치열하게 진화하고 있는 해체적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 작가가 뚜렷하게 보여주는 풍부한 문화적 생명력은 함축된 시적 정서의 아름다움이다. 그것은 내가 그의 그림을 쉬지 않고 추적하는 커다란 의미며 이유이기도 하다. 목판위에 그려진 야생적 자연 속에서 살아있는 생명감 넘치는 질서로 조합되고 구성된 그의 그림 '‘아름다운 세상'은 온통 산소(酸素oxygen)로 넘치고 있는 신선함이 살아있어 오래오래 뇌리에 흔적을 남긴다. 영원한 그리움이 담긴 한 편의 아름다운 시(Poetry)인 동시에 몽환적인 꿈의 세계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은유적인 이야기와 전설이기도 하다.

/ 손소운 孫素雲

 

 

          

 

Who are you?, 116.8*91cm, 목판,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0.              What are you?, 116.8*91cm, 목판,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0

 

 

김성로의 “What are you?"

 

김성로의 “What are you?" 연작에서 그는 무아지경을 인간의 두개골을 통해 보여주는데, 두개골은 죽음의 상징이며 인간의 존재의 무상함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죽음의 상징인 두개골은 인간의 삶과 죽음의 상관관계를 조망하고 삶의 덧없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성로는 인간의 원초적인 탄생과 소멸에 대해 언급해,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스스로의 삶과 죽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삶을 가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오늘날 관객은 작품 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작품을 완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관객의 감상 없이 작품은 의미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관객과의 소통이 중시되기에 김성로의 작품 역시 관객에게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돌아보도록 종용하는 작품이 되었을 때 의미를 갖는 것이다. 관객과 소통하는 그의 작품은 관객의 삶과 죽음을 반영하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김 효 선 (갤러리 각 큐레이터)

 

 

 

갤러리각은 인사동 중심부에 있습니다. 많은 관람을 바랍니다. (갤러리각/ 02-737-9963.  김성로/010-6440-9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