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의 기다림
老波
영혼을 갉아먹는 커다란 괴물
느린 시침에 쫓기는 분침은 삶의 먼지를 털어내며 꿈틀거리는 어깨 너머로 햇살이 타고 넘는다.
누군가를 기다린 지 엿새가 지나고 이레째 되는 날
바람은 나를 불러 달빛이 빠지는 호수를 걷자한다.
지친 방황을 끝내고 빈 배에 닻을 내린다.
산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언제나 잔잔한 포구에 내 영혼을 맡길 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20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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