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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잊을까봐

노파 2013. 1. 5. 10:02

그 날 잊을까봐

老波

 

 

새 달력 거는 이유를 물으면

무어라 말 하나

 

해는 날에게 말 하고

달은 밤에게 말할지라도

눈치 모르는 사람들 세월을 물같이 쓰는데

 

알 듯

모를 듯

하루 낮, 밤이 섬돌 위를 절름거리니

스치는 바람에게 물어봐야지

 

짙은 구름 사이 흘리는 눈물이 있어

일곱 째, 그 날 잊을까봐

내 가는 길에 날을 밝혀 그 이유를 알아봐야지

 

2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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