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어느 봄날의 초상初喪/시 장지원

노파 2026. 4. 16. 00:03

 

어느 봄날의 초상初喪

장지원

 

 

꽃바람 흐드러지게 부는 날

가혹하리만큼 치러야 하는 상喪

아가의 투정에

봄볕마저 예스러워

바람의 때를 맞춰

더 멀리 보내야 하는 어미의 혼

노란 수질首絰 아래 고인 눈물

삼우三虞 지나고

삭망朔望이 돌아오기까지 가려나 보다

민들레 홀씨 되어

쉬이 떠나는

어느 봄날의 초상初喪

 

202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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