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악어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
장지원
네가 능히 낚시로 악어¹를 낚을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² 그 혀를 맬수 있겠느냐
줄³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갈고리⁴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
그것이 어찌 네게 연속 간구하겠느냐⁵
유순한 말로 네게 이야기하겠느냐
어찌 너와 계약⁶하고 영영히 네 종이 되겠느냐
네가 어찌 새를 놀리는 것 같이 그것을 놀리겠으며⁷
네 소녀들을 위하여 그것을 매어 두겠느냐
어찌 어부의 떼⁸가 그것으로 상품을 삼아¹⁰ 상고들¹¹ 가운데 나눌 수 있겠느냐
네가 능히 창으로 그 가죽을 찌르거나 ¹²작살로 그 머리를 찌를 수 있겠느냐
손을 그것에게 좀 대어 보라
싸울 일이 생각나서 다시는 아니하리라¹³
잡으려는 소망은 헛것이라¹⁴
그것을 보기만 하여도 낙담하지 않겠느냐
아무도 그것을 격동시킬 용맹이 없거든 능히 나를 당할 자가 누구냐¹⁵
누가 먼저 내게 주고¹⁶ 나로 갚게 하였느냐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¹⁷
내가 악어의 지체¹⁸와 큰 힘과 훌륭한 구조에 대하여 잠잠치 아니하리라
누가 그 가죽¹⁹을 벗기겠으며
그 아가미 사이로²⁰ 들어가겠는고
누가 그 얼굴의 문을 열 수 있을까²¹
그 두루 있는 이가 두렵구나
견고한 비늘²²은 그의 자랑이라 서로 연함이 봉한 것 같구나
이것 저것이 한데 붙었으니 바람도 그 사이로 들어가지 못하겠고
서로 연하여 붙었으니 능히 나눌 수도 없구나
그것이 재채기²³를 한즉 광채가 발하고
그 눈²⁴은 새벽 눈꺼풀이 열림 같으며
그 입에서는 횃불²⁵이 나오고 불똥이 뛰어나며
그 콧구멍에서는 연기²⁶:가 나오니 마치 솥이 끓는 것과 갈대의 타는 것 같구나
그 숨이 능히 숯불을 피우니 불꽃이 그 입에서 나오며
힘이 그 목²⁷에 뭉키었고 두려움이 그 앞에서 뛰는구나²⁸
그 살의 조각들²⁹:이 서로 연하고 그 몸에 견고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그 마음이 돌 같이 단단하니³⁰ 그 단단함이 맷돌 아랫짝³¹ 같구나
그것이 일어나면 용사라도 두려워하며 경겁하여 창황하며³²
칼로 칠지라도 쓸데없고³³ 창이나 살이나 작살도 소용이 없구나
그것이 철³⁴을 초개 같이, 놋을 썩은 나무 같이 여기니
살³⁵이라도 그것으로 도망하게 못하겠고 물매돌도 그것에게는 겨 같이 여기우는구나
몽둥이도 검불 같이 보고 창을 던짐을 우습게 여기며
그 배 아래는 날카로운 와륵³⁶ 같으니 진흙 위에 타작 기계 같이 자취를 내는구나³⁷
깊은 물로 솥의 물이 끓음 같게 하며³⁸
바다로 젖는 향기름³⁹ 같게 하고
자기 뒤에 광채나는 길을 내니
사람의 보기에 바닷물이 백발⁴⁰ 같구나
땅 위에는 그것 같은 것이 없나니 두려움 없게 지음을 받았음이라
모든 높은 것을 낮게 보고 모든 교만한 것의 왕⁴¹이 되느니라
<노트> 구약성서 욥기 41장은, 본문에서 하나님은 악어를 거론하셨다. 하나님은 악어의 귀괴한 모습을 서술해 나가시면서, 실상은 욥의 모습과 비교홰 나가신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앞으로 당당히 나서려 하는 욥의 태도는 악어의 거동과 비교가 된다. 그러므로 욥은 이 세상이 하나님의 주권으로 다스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서, 그 자신도 이 세상에 속해 있는 한 부분임을 자각해야 한다.
악어¹: (제임스왕역(KJV)에는 “Leviathan”[리워야단]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히브리어 리우야탄(liwyatan)의 음역. 리워야탄은 또한 “그들의 애통”(욥 3:8, 제임스왕역(KJV)에는 “그들의 애통”으로, 개역한글판에는 “악어”로 되어 있음-역자 주)이라고도 번역되었다(참조 욥 3:8 주석. 시 74:14; 104:26; 사 27:1). 이 동물은 아주 큰 입과 무섭고도 수많은 이빨로 무장한 사납고 흉포하며 다스릴 수 없는 놈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 몸은 마치 쇠미늘 갑옷을 입은 것처럼 서로 붙은 비늘로 덮여 있다. 여기서 묘사하는 것이 많은 주석자들의 생각처럼 악어인지 아니면 현재는 멸종된 어떤 괴물인지 확증할 수 없다.
노끈으로²: 사나운 동물들은 종종 입을 줄로 묶어서 끌고 다녔음을 앗수르의 조각들은 나타내 준다. 하나님은 큰 악어를 낚시로 잡을 수 있는지, 아니면 끈으로 주둥이를 매어서 끌고 다닐 수 있는지 물으신다. 이 질문은 앞에 나온 질문들처럼 하나님의 창조력과 비교되는 인간의 나약함을 강조한다.
줄³: (제임스왕역(KJV)에는 “hook”[갈고리]로 되어 있음-역자 주). 문자적으로 “골풀.” 줄로 사용되는 것 아니면 골풀의 섬유로 자아 만든 줄일 것이다.
갈고리⁴: (제임스왕역(KJV)에는 “가시”로 되어 있음-역자 주). 이것은 고기를 물 속에 잡아두기 위하여 또는 일반 포로들을 군주 앞으로 데려가기 위하여 사용한 갈고리를 가리키는 것 같다(참조 왕하 19:28; 대하 33:11; 암 4:2).
연속 간구하겠느냐⁵: 그 힘센 악어가 욥에게 자비를 구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겠는가!
계약하고⁶: 반어적으로, 하나님은 욥에게 악어를 자기 종으로 삼을 수 있느냐고 질문하신다(참조 출 21:6; 신 15:17).
그것을 놀리겠으며⁷: 고대의 명각(銘刻)들은 애굽인이나 다른 고대인들이 애완동물을 애호했음을 나타내 준다. 개, 영양, 표범, 원숭이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새를 모두 집에서 길들였다. 길들인 악어는 가장 색다른 애완동물이었을 것이다. “소녀들”은 분명히 그런 생각에 반대했을 것이다. 악어가 어떤 면에서 사람보다 우월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풍자적인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어부의 떼⁹: 문자적으로 “동료들.” 이 단어는 우정이나 사업 등 어떤 목적을 위해 함께 모인 일단의 사람들을 가리킬 수 있다.
상품을 삼아¹⁰: 히브리어 카라(karah). 이 단어는 “파다”, “장사하다”, “잔치를 배설하다”라는 세 가지 기본적인 의미가 있다. 특히 “떼”가 어부들의 공동체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여기서는 가장 적절한 정의가 “장사하다”인 것 같다.
상고들 가운데¹¹: 악어는 매매 상품으로 사용된 적이 없었다.
그 가죽을 찌르거나¹²: 이 절은 그 동물의 두껍고도 거의 꿰뚫을 수 없는 가죽을 언급한다. 하마를 잡기 위해 창과 작살을 이용할 수 있지만, 악어는 그 같은 공격 방법에 대비하여 잘 보호되어 있다.
다시는 아니하리라¹³: 싸움에 대하여 생각하기만 해도 다음 단계로 나가지 않고 단념하게 된다.
잡으려는 소망은 헛것이라¹⁴: 분명히 그 괴물을 생포하거나 죽이려는 소망일 것이다. 사람은 악어를 보기만 해도 겁이 나게 될 것이다. 악어의 힘은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그 짐승은 강가의 모래 언덕에서 방해받지 않고 잠자도록 방치되었다.
나를 당할 자가 누구냐¹⁵: 이 절에는 전체 변론의 핵심이 담겨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의 피조물이 너무도 무서워서 사람은 감히 “그것을 격동시킬”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러할진대, 감히 누가 창조주와 다툴 수 있겠는가? 이것은 틀림없이 욥이 하나님과 논쟁하고자 했던 경솔함을 책망하기 위해 의도되었을 것이다.
타르굼과 여러 히브리어 필사본들에 의하면, 이 본문의 마지막 행은 “그럴진대 그를 당할 자가 누구냐?”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70인역과 다른 고대 역본들은 모두 “나를”이라는 독법을 지지한다.
누가 먼저 내게 주고¹⁶: 이 본문의 사상은 “누가 나로 하여금 그에게 갚아야 하는 의무를 지도록 하였느냐?”라는 의미인 듯하다. 사람이 악어와 같은 피조물도 다스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특별한 은총을 창조주의 손에서 강탈하기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본문의 논지이다. 이 말은 자기 말을 들어 달라는 욥의 거듭된 요구를 언급하는 것 같다(9:34, 35; 13:3, 22; 23:3~7).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정당함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모든 힐난을 무시하신다. 그분은 당신의 어떤 피조물에게도 빚진 일이 없으시다.
내 것이니라¹⁷: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가 그분의 것임을 욥에게 상기시킨다.
악어의 지체¹⁸ 하나님은 앞에서 하던 악어에 대한 좀 더 온전하고 상세한 설명으로 되돌아간다.
가죽¹⁹: 또는 “외피.” 이것은 비늘로 덮인 악어의 외피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 아가미 사이로²⁰: (제임스왕역(KJV)에는 이 절의 후반부가 “누가 이중 재갈을 가지고 그에게 다가갈 수 있겠느냐?”로 되어 있음-역자 주). 이 예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떤 이들은 이 문장이 “누가 말에게 재갈을 물리듯 감히 그에게 재갈을 물릴 수 있겠느냐?”라는 의미라고 본다. 다른 이들은, “이중 재갈”은 그의 두 줄로 된 이빨을 가리키며, 하나님께서는 누가 감히 그 이빨에 물릴 수 있는 거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시는 것으로 믿는다. 또 다른 이들은 70인역에 기초하여 “누가 그의 복갑(腹甲)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겠느냐?”라는 독법을 받아들인다.
누가 그 얼굴의 문을 열 수 있을까²¹: 만일 악어가 자기 입을 다물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 입을 열 수 있는 용기나 힘을 가진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비늘²² 문자적으로 “방패.” 비늘들은 수많은 방패로 묘사되고 있다.
재채기²³: 악어가 태양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재채기를 할 때에는 그 입에서 뿜어 나오는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찬란하게 빛난다.
눈²⁴: 고양이 눈이 번득인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듯이, 악어의 작은 눈에도 섬광이 있다.
횃불²⁵: 이 절의 표현은 매우 상징적이다. 그 괴물을 본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인상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빛나는 태양 아래 콧김을 내뿜고, 물을 뿜어 대며 물에서 철벅거리는 그 짐승의 모습은 횃불과 섬광을 연상케 한다.
연기²⁶: 19절의 상징적인 묘사가 21절까지 이어진다.
목²⁷: “하마”의 힘이 허리에 있는 것처럼(40:16), 악어의 힘은 목에 있다.
두려움이 그 앞에서 뛰는구나²⁸ (제임스왕역(KJV)에는 이 절의 후반부가 “그 앞에서는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는구나”로 되어 있음-역자 주).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그리고 그 앞에서는 놀라움이 춤춘다”가 된다. 이 말은 그 앞에서 모든 것이 벌벌 떤다는 뜻이다. 그 놈은 가는 곳마다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사람들은 무서워서 달아나 버린다.
그 살의 조각들²⁹: 문자적으로 “그의 살의 떨어지는 것들”로서, 턱 아래처럼 늘어진 부분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돌같이 단단하니³⁰: 악어의 기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맷돌 아래짝³¹: 맷돌의 아래짝은 위짝보다 더 크고 단단했다.
경겁하여 창황하며³² (제임스왕역(KJV)에는 “그들이 스스로 정결케 하며”로 되어 있음-역자 주). “그들이 정신을 잃으며”가 더 나을 것이다.
쓸데없고³³: 욥이 알고 있는 그 어떤 무기도 이 짐승에 대해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철³⁴ 욥이 알고 있는 전쟁 도구로서 철과 동은 가장 효과적인 재료였으나, 악어를 다루는 데에는 초개나 썩은 나무 같았다.
살³⁵: 악어는 사람들의 하잘것없는 발명품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날카로운 와륵³⁶: 문자적으로 “날카로운 질그릇 조각들.” 이 말은 그 동물의 아랫부분이 깨진 도기 조각 같은 비늘로 덮여 있음을 뜻한다.
자취를 내는구나³⁷: 그 동물이 엎드려 있는 진흙 제방 위에 난 자국들.
솥의 물이 끓음 같게 하며³⁸: 이 말은 악어가 요동칠 때 생기는 물의 모양을 묘사한다.
향기름³⁹ 이것은 악어 특유의 것으로 알려진, 사향 같은 독특한 냄새를 가리킬 것이다.
백발⁴⁰: 그 짐승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흰 포말은, 마치 악어가 늙어서 백발을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인다.
왕⁴¹: 다른 짐승들이 아무리 잘난 체해도 악어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다.
202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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