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하나님의 역사와 능력
장지원
이로 인하여¹ 내 마음이 떨며
자기 처소에서 떠나느니라
하나님의 음성 곧 그 입에서 나오는 소리²를 들으라 들으라
그 소리를 천하에 퍼치시며
번개 빛으로 땅끝까지 이르게 하시고
그 후에 음성을 발하시며
위엄의 울리는 음성을 내시고는
그 음성이 들릴 때에 번개 빛을 금치 아니하시느니라
하나님이 기이하게 음성을 울리시며
우리의 헤아릴 수 없는 큰 일³을 행하시느니라
눈을 명하여 땅에 내리라 하시며
적은 비와 큰 비도 그같이 내리게 하시느니라
그가 각 사람의 손을 봉하시나니⁴
이는 그 지으신 모든 사람으로 그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짐승들은 숨는 곳으로 들어가서⁵ 그 굴에 머물며
남방 밀실에서⁶는 광풍이 이르고
북방에서⁷는 찬 기운이 이르며
하나님의 부시는 기운에 얼음이 얼고 물의 넓이가 줄어지느니라⁸
그가 습기로 빽빽한 구름 위에 실으시고⁹
번개 빛의 구름¹⁰을 널리 펴신즉
구름이 인도¹¹하시는 대로 두루 행하나니
이는 무릇 그의 명하시는 것을 세계상에 이루려 함이라
혹 징벌을 위하며
혹 토지를 위하며
혹 긍휼 베푸심을 위하여 구름으로 오게 하시느니라
욥이여 이것을 듣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을 궁구하라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것들에게 명령하셔서¹²
그 구름의 번개 빛으로 번쩍번쩍하게 하시는지 네가 아느냐
구름의 평평하게 뜬 것¹³과 지혜¹⁴가 온전하신 자의 기묘한 일을 네가 아느냐
남풍으로 하여 땅이 고요할 때에
네 의복이 따뜻한 까닭을 네가 아느냐
네가 능히 그와 함께 하여 부은 거울 같은 견고한 궁창을 펼 수 있느냐
우리가 그에게 할 말을 너는 우리에게 가르치라¹⁵
우리는 어두워서 진술하지 못하겠노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어찌 그에게 고할 수 있으랴
어찌 삼키우기를 바랄 자가 있으랴¹⁶
사람이 어떤 때는 궁창의 광명¹⁷을 볼 수 없어도 바람이 지나가면 맑아지느니라
북방에서는 금 빛¹⁸이 나오나니
하나님께는 두려운 위엄이 있느니라
전능자를 우리가 측량할 수 없나니 그
는 권능이 지극히 크사 심판이나 무한한 공의를 굽히지 아니 하심이라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를 경외하고¹⁹
그는 마음에 지혜롭다 하는²⁰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느니라
<노트> 구약성서 욥기 37장은, 엘리후는 자연계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과 ‘두려운 위엄’에 대해 설명한다. 엘리후는 자연 현상이란, 축복으로 사용되든 심판으로 사용되든,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공의로 통치하실 때 사용하시는 불가해한 신비라고 해석한다. 그의 이런 분석은 자연을 통해서, 그 배후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을 관철하려는 전통적인 지혜관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로 인하여¹: 36장과 37장을 나누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엘리후는 하나님의 권능을 묘사하는 수단으로, 폭풍을 동반한 뇌우(雷雨)의 비유를 계속한다. 그는 천둥소리를 듣고 하늘을 가로질러 번쩍이는 번개를 볼 때 가슴이 떨린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음성 곧 그 입에서 나오는 소리²: 엘리후는 수사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천둥이 실제로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뜻으로 말하지는 않는다(참조 시 77:18; 104:7).
큰 일³: 이 절에서 폭풍과 뇌우에 대한 비유가 끝난다. 엘리후는 이 한 편의 생생한 묘사에서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을 의식케 함으로 욥을 압도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가 각 사람의 손을 봉하시나니⁴: 겨울철에 눈과 얼음과 많은 비로 인해 옥외 작업을 중단하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 같다. 사람이 활동을 멈추는 이런 기간은 명상을 위한 기회를 주며,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더 분명한 지식을 갖도록 촉진시켜 준다.
숨는 곳으로 들어가서⁵: 7절의 해석을 구체화시켜 주는 것으로 보인다. 짐승들은 겨울철에 동면(冬眠)한다. 이런 사실 역시 엘리후에게는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 주는 증거이다. 그분은 동물들이 추위에 보호받고, 양식이 부족한 시기에는 소량의 양식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대비하셨다.
남방 밀실에서는⁶: 문자적으로 “밀실에서 밖으로”, 즉 하나님이 폭풍우를 보관하고 계신 곳으로 묘사되는 창고에서(참조 욥 38:22; 시 135:7).
북방에서는⁷: 문자적으로 “뿌리는 자들에게서.” 이 말은 구름을 몰아내고, 맑고 싸늘한 공기를 이끌고 오는 맹렬한 바람을 가리키는 것 같다.
엘리후는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으며, 이러한 자연 현상은 그분의 위대하심을 증거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줄어지느니라⁸: 문자적으로 “강제로”, 즉 단단하게 동결된(참조 시 147:16~18).
그가…실으시고⁹: 문자적으로 “그가 짐을 지우시고.” 즉 그분이 구름에 습기를 품게 하시고. 이 건조한 나라에서는 비가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건조한 땅에 물을 공급해 주는 습기 실은 구름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번개 빛의 구름¹⁰: 문자적으로 “그의 빛의 구름.” 번개가 구름 속에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면 “그분의 햇빛이 그 위에 머무는 구름”에 대한 표현일 수도 있다.
인도¹¹: (제임스왕역(KJV)에는 “counsels”[조언]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히브리어 타흐불로트(tah.bulot), “안내”, “지시.” 하나님께서는 구름과 번개를 인도하셔서 두루 돌게 하시고, 그것들에게 당신의 뜻대로 지시하신다.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것들에게 명령하셔서¹²: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천연계의 사건들이 과정을 따라 순환하도록 지시하고 조치하시는지 아느냐고 묻는다.
평평하게 뜬 것¹³: 떠받쳐 주는 것도 없이 무거운 비를 실은 구름이 하늘에 떠 있는 현상은 엘리후를 놀라게 했다(참조 26:8).
지혜¹⁴: 자연 현상들은 하나님의 끝없는 지혜를 나타내 준다. 결론은, 욥이 이런 놀라운 역사(役事)로 전지하심을 나타내는 하나님을 비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르치라¹⁵ 이것은 반어법처럼 보인다. 엘리후는 욥에게, “만일 네가 그렇게도 지혜롭다면 우리가 어둠 속에 있으니 그렇게 위대하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보라!”고 말하고 있다.
삼키우기를 바랄 자가 있으랴¹⁶: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 말을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기를 바라는 소망을 표명했었다. 엘리후는 그런 외람됨을 비난하고 싶지만, 직접적으로 그렇게 하기를 피하고, 욥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진다. 내가 하나님과 이야기하자고 요구하는 것이 적합한 일이냐? 적합한 일이 아니라면 욥이 그렇게 하는 것도 적절할 수 없다.
광명¹⁷: 태양을 가리키는 것 같다. 사람은 빛나는 태양을 바라볼 수 없다. 하나님을 대면하는 일은 얼마나 더 어렵겠는가?
금빛¹⁸: (제임스왕역(KJV)에는 “화창한 날씨”로 되어 있음-역자 주). 히브리어 자하브(zahab), 문자적으로 “금.”
그를 경외하고¹⁹: 엘리후는 끝맺는 말로, 욥에게 하나님은 우쭐대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신다는 취지의 일침을 가한다.
마음에 지혜롭다 하는²⁰: 즉 교만한. 확실히 엘리후의 진술이 원칙적인 면에서는 사실이다. 사람이 자기의 하찮은 지혜를 하나님의 지혜와 견주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엘리후의 잘못은 이 원칙을 욥에게 적용시키려고 한 데 있다. 엘리후와 다른 주창자들의 문제점은 그들이 욥을 판단하려고 했던 데 있다.
202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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