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망성北邙城에 핀 들국화
장지원
북망성北邙城 무너지던 날
나비 되어 먼 길 떠나
삭풍에 찬 서리
하얗게 바래는 들국화
모진 풍상에 지쳐
그때 그 시간이 미워
마음에 그려보는 임의 얼굴
세월의 빈자리
그 빈 의자에
들국화 한 줌 꺾어놓고 불러 보는 임의 이름
그 한마디
그 말을 못다 하고
가슴에 꼭 끌어안고 가신 길
그 말이 서러워 가슴에 새겨진 멍
오늘따라
더 아프고 시리네요
<노트> 북망[北邙]: 중국 허난 성(河南省) 뤄양(洛陽) 북쪽에 있는 작은 산. 역대 제왕(帝王)과 명사(名士)들의 무덤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으로 북망산北邙山이란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 시에서 북망성北邙城은 의인화법으로 표현한 사랑하는 사람, 혹은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그와의 이별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시인은, 시 속에서 젊은 날의 그 옛날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2026.3.25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선善악惡 간의 싸움/시 장지원 (0) | 2026.04.04 |
|---|---|
| 열 발가락 시대의 결국/시 장지원 (1) | 2026.04.03 |
| 멀어져만 간다/시 장지원 (0) | 2026.04.01 |
|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 장지원 (0) | 2026.03.31 |
| 고리/시 장지원 (0) | 2026.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