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잔이 넘치나이다’
장지원
그때 시련은
춥고 긴 삼 동이었어라
외롭고 긴 고독
어둡고 침침한 터널의 한가운데
신도 빛을 닫은 듯
소망마저 공허한 날의 메아리였나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참혹했던 기억
내, 그날들을 잊어야 할 이유 있으니
하염없이 빠지는 잔설 같아
씻어낸 상처 위로
약속의 기운이 휘감아 세우는 인생의 뜨락
눈을 들어
꼬리를 물고 전해오는 소식
볼품없는 토기에 담아내는 기쁨이 이럴까!
크신 장인의 손끝에서 나온 맛이라!
나 여기 있기까지
여호와여
‘내 잔이 넘치나이다’
<노트> https://tank153.tistory.com/11437 외손주 유진의 수상 소식에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2026.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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