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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빌닷의 세 번째 논술

노파 2026. 4. 21. 00:02

 

욥-빌닷의 세 번째 논술

장지원

 

 

수아 사람 빌닷¹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은 권능²과 위엄을 가지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³

그 군대⁴를 어찌 계수할 수 있으랴

그 광명의 비췸을⁵ 입지 않은 자가 누구냐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⁶

부녀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하나님의 눈에는 달이라도 명랑치 못하고⁷

별도 깨끗지 못하거든

하물며 벌레인 사람⁸, 구더기인 인생이랴

 

<노트> 구약성서 욥기25장은, 빌닷은 앞의 발언(욥 8장11-19, 18:5-21)과는 다르게 악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다만 하나님과 인간의 확연한 차이점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서술한다. 곧 하나님은 지극히크신 분이시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로는 도저히 그분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빌닷¹: 소발이 대답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빌닷이 짤막하게 대답함으로 욥의 세 친구가 하려던 말이 마감되었다. 이 변론은 무언가 말해야만 한다고 느낀 사람이 고심하며 준비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준비한 사람은 욥이 했던 일련의 주장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 욥의 도전을 받아들여서 악인들이 번영하는 문제에 포함된 난제들을 풀어보려는 노력을 보여 주는 대신, 빌닷은 완전히 그 주제를 회피하면서 구태의연한 두 가지 화제, 곧 하나님은 권능이 있으신 분이요 모든 사람은 다 죄되다는 문제만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의 변론 어느 곳에도 새로운 사상은 제시되지 않는다. 그는 대부분 앞에 나온 변론에서 엘리바스가 말한 내용을 반복한다(참조 4:17; 15:14).

권능²: 욥은 하나님의 통치권을 전적으로 인정했다(23:13). 하지만 빌닷은 욥과 같은 경험을 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피상적인 진술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욥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시험받고 있었으나, 빌닷은 그렇지 않았다.

화평을 베푸시느니라³: 이 말은 하나님을 “지극히 높은 곳에서” 조화를 유지하시는 분으로 지적하는 것 같다.

군대⁴: 이 용어를 좀 더 분명하게 해석한다면, 그것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무리를 가리킨다(참조 왕하 6:16, 17; 시 68:17; 단 7:10; 마 26:53; 히 12:22). 이 대군들은 마치 군대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이행한다.

그 광명의 비췸을⁵: 참조 히 4:13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 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⁶: 빌닷이나 그의 친구들이나 욥, 그 누구도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복음 시대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원리에 관한 온전한 해명을 알게 되었다(참조 롬 3:23~25; 골 1:25~27).

명랑치 못하고⁷: 빌닷은 달과 별들을 그 창조주 하나님과 비교할 때 그것들은 불완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면, 인간은 얼마나 더 비천하게 보이겠는가! 하지만 빌닷은 비록 인간이 연약하기는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생명이 없는 피조물보다 무한히 더 귀중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벌레인 사람⁸: 참조 욥 7:5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조각이 의복처럼 입혔고 내 가죽은 합창되었다가 터지는구나” 이 말은 욥을 부끄럽게 하고 그의 미미함을 마음에 새겨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이다. 욥은 자기의 연약함을 상기시켜 주는 말보다 오히려 격려해 주는 말이 필요했다. 이렇게 벌레에 대해 말하면서 그의 친구들은 저들의 전통 사상을 옹호하는 변론을 끝맺었다. 그들은 한 가지 사상을 옹호하려는 열심 가운데, 하나님이나 그들의 고통당하는 친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2025.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