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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사람의 가는 길을 아시는 하나님

노파 2026. 4. 16. 00:02

 

욥-사람의 가는 길을 아시는 하나님

장지원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편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¹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²보다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구나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³

누가 능히 돌이킬까

그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⁴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그의 앞에서 떨며⁵

이를 생각하고 그를 두려워하는구나

하나님이 나로 낙심케 하시며⁶

전능자가 나로 두렵게 하시나니

이는 어두움⁷으로 나를 끊지 아니하셨고

흑암으로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셨음이니라

 

<노트> 구약성서 욥기 23장 8-17절은, 여기에서 시(詩)의 새로운 연(聯)이 시작된다. 8절과 9절은 하나님을 찾으려는 욥의 부질없는 노력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욥은 하나님을 찾기 위해 사방을 찾아보았지만 모두가 허사였다. 동방의 지리학자들은 우리처럼 북쪽이 아니라 동쪽을 정면으로 하여 방향을 설정했다. 따라서 서쪽은 그들의 뒤쪽이고, 남쪽은 오른쪽이요 북쪽은 왼쪽이었다.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¹: 이 절은 욥기의 핵심 성경절들 가운데 하나이다. 비록 욥이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는 하나님이 자기의 행위를 아시며 어떤 목적이 있어서 자기를 그처럼 처우하신다고 믿었다. 욥은 자기가 연단을 받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그때까지도 사단이 자기를 힐난했음을 알지 못했다. 욥은 자기가 형벌을 받거나 부당한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용광로에서 순금처럼 나오기 위해 시험받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됨으로써 절망에서 신앙으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일정한 음식²: 히브리어 훅키(h.uqqi), 문자적으로 “나의 정해진 몫.” 그것은 음식일 수도 있고(호크[h.oq]가 “녹”으로 번역된 창 47:22을 참조하라) 또는 정해진 다른 어떤 것일 수도 있다. 호크는 종종 “법도”(출 15:25, 26; 18:16 등)로 번역되기도 하고, 때로는 “법”, “율례”(창 47:26; 대상 16:17; 시 94:20; 105:10) 등으로 번역되었다. 따라서 어떤 이들은 그가 자기의 의향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더 좋아했다는 의미에서 이 구절을 “나 자신의 법보다(또는 위에) 더”라고 해석한다. 다른 이들은 70인역을 따라서 “나의 가슴속에”로 번역하기도 한다. 만일 이것이 의도한 뜻이라면 욥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자기에게 가장 귀한 보배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 14절에 나오는 다른 해석도 참조하라).

뜻이 일정하시니³: 참조 약 1:17. 욥은 하나님의 통치권을 분명히 이해했다.

내게 작정하신 것⁴: 히브리어 훅키(h.uqqi), 문자적으로 “나의 정해진 몫.” 12절에서 사용되는 이 단어와 비교하라. 14절에서 분명히 “가슴”이라는 의미보다는 “지정된”이라는 의미로 번역해야 하는 사실로 보아, 두 경우 모두 같은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같다(참조 12절 주석).

떨며⁵: 욥의 두려움은 그의 고통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생겼다. 하나님이 욥에게 주신 기별(38~41장)의 커다란 목적은 이런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쫓아내 버리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두려움 가운데 버려 두지 않으신다.

낙심케 하시며⁶: 또는 “실신케 하시며”(참조 신 20:3).

어두움⁷: 욥을 그다지도 심하게 짓누른 것은 그의 고통보다는 자기가 사랑하고 섬긴 하나님께서 그 고통을 주셨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자기를 둘러싼 어둠을 인정하고, 어찌하여 하나님이 자기가 재앙을 당하기 전에 자기를 멸하지 않으시고, 재앙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도록 하지 않으시는지 의아해 한다. 그는 24장에서도 계속 원망한다.

 

2026.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