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욥-빌닷의 두 번째 논술

노파 2026. 4. 3. 00:02

 

욥-빌닷의 두 번째 논술

장지원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¹

너희가 어느 때까지 말을 찾겠느냐²

깨달으라³

그 후에야 우리가 말하리라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⁴으로 여기며

부정하게⁵ 보느냐

너 분하여 스스로 찢는 자⁶야

너를 위하여 땅이 버림을 당하겠느냐⁷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옮기겠느냐

 

<노트> 구약성서 욥기 18장 1-4절은, 빌닷은 욥이 말장난이나 하며 재치 있는 대구나 하는 자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욥이 마치 세상의 주인이라도 되는 양, 자연 질서를 변경시키려 한다고 비난한다.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¹: 욥이 자기 친구들의 충고를 크게 멸시하는 것에 몹시 화가 난 빌닷은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다. 그는 욥에게 조소적인 독설을 퍼부으며 협박으로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악인의 종말에 관하여 앞에서 말했던 어떤 이들보다도 더 끔찍하게 묘사하면서, 욥이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그것보다 더한 형벌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암시한다. 빌닷에게는 욥이 악인으로 보였으며(5, 21절), 악의 화신(化身)이었다. 그처럼 타락한 자에게는 어떤 형벌도 가혹하지 않다.

어느 때까지 말을 찾겠느냐²: 빌닷은 욥의 말 많음을 꾸짖는다. 앞선 변론에서도 그는 비슷한 말을 했다(8:2). 이 절과 다음 절에서 2인칭 복수를 쓰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빌닷은 자기들을 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욥을 옹호하는 자들이 있다고 여겼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욥뿐 아니라 욥처럼 믿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었을 것이다.

깨달으라³: 즉 준수하라, 유의하라, 숙고하라. 말하는 대신 조금 더 생각하라. 그럴 때에 우리는 조용하고도 차분하게 네가 한 말에 대답할 것이다.

짐승⁴: 빌닷은 욥이 12:17에서 짐승들도 자기 친구들에게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르칠 수 있다고 한 말을 언급하는 것 같다. 그 개념은, 욥이 자기들 생각에는 마땅히 존중해야 할 지혜로운 견해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내용인 것 같다.

부정하게⁵: 욥은 친구들을 묘사할 때에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런 비난은 사실을 곡해하는 것이었다.

스스로 찢는 자⁶: 히브리어에서는 2인칭에서 3인칭으로 또한 그 반대로 급속한 전환이 가능하다. 이 말 속에는 욥이 하나님을 “그는 진노하사” 자기를 찢으시는 분으로 나타낸 16:9의 내용이 암시되어 있는 듯하다.

너를 위하여…버림을 당하겠느냐⁷: 네 소원을 채워 주기 위해 세상의 방향이 바뀌겠느냐? 욥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을 소원했다(참조 3:3~6). 빌닷의 질책이 전혀 부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욥의 고통이 사고(思考)에 끼친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

 

2026.4.3

'테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욥-친구들의 잔혹성을 말하는 욥  (0) 2026.04.07
욥-빌닷이 주장하는 예정설  (0) 2026.04.06
욥-유일한 소망을 피력  (0) 2026.04.02
욥-하나님께 호소하는 욥  (0) 2026.04.01
욥-욥의 법정적인 호소  (1) 202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