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욥의 불평
장지원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¹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²
너희는 다 번뇌케 하는 안위자로구나³
허망한 말⁴이 어찌 끝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격동되어⁵ 이같이 대답하는고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⁶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말을 지어⁷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⁸ 있느니라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⁹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노트> 구약성서 욥기 16장 1-5절은, 욥은 친구들이 그의 논리를 조롱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도 친구들을 조롱한다. 또한 그들을 번뇌케 하는 안위자라고 묘사하면서, 친구들을 조소한다.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¹: 엘리바스의 두 번째 변론에 대해 욥이 응대하는 어조는 절망적이다.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²: 변론에 신랄함이 더해진 것 외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 욥은 인간의 보편적인 죄됨 그리고 죄와 고통 사이의 변치 않는 관계를 말하는 모든 상투어를 앞에서도 수없이 들었다. 참조 시 38:3; 39:9 주석.
번뇌케 하는 안위자³: 엘리바스는 “하나님의 위로[를]…네가 어찌 작다 하느냐”(15:11)고 물었다. 이것은 신랄한 비판에 대한 욥의 답변일 것이다.
허망한 말⁴: 문자적으로 “바람의 말.” 욥은 친구들에게 잠잠해 달라고 간청했다(13:5, 13). 이 진술은 허망한 말을 한다고 욥을 비방한 엘리바스에게 하는 반박이다(참조 15:2, 3).
네가 무엇에 격동되어⁵: 문자적으로 “무엇이 너를 괴롭히느냐?” 즉 무엇이 너를 불안하게 하거나 괴롭게 하느냐?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⁶: 고통받는 자를 꼼짝 못하게 하는 논증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생의 축복을 누리고 있을 때엔 누구나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입장이 바뀐다면 욥도 그들처럼 정죄하거나 설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말을 지어⁷: 즉 단어들을 함께 묶어서. 욥의 친구들이 그런 경향을 나타냈던 것처럼, 옛 격언과 속담들을 연속해서 열거하면서.
머리를 흔들 수⁸: 히브리인의 정죄하는 몸짓(참조 시 22:7; 사 37:22; 렘 18:16; 마 27:39).
너희를 강하게 하며⁹: 욥이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너희 입장에 있다면 나는 너희처럼 행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너희를 위로하고 격려할 것이다.”
202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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