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결백으로 맞서는 욥의 도전
장지원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¹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옵시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마옵실 것이니이다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나로 말씀하게 하옵시고²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나의 불법과 죄가 얼마나 많으니이까³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우시고⁴ 나를 주의 대적으로 여기시나이까⁵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래시며⁶ 마른 검불을 따르시나이까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⁷
나로 나의 어렸을 때에⁸ 지은 죄를 받게 하시오며
내 발을 착고⁹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¹⁰ 내 발자취를 한정하시나이다¹¹
나는 썩은 물건¹²의 후패함 같으며 좀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노트> 구약성서 욥기 13장 20-28절은, 이렇게 욥은 그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그에게 반대하는 자들을 향해 공공연하게 도전을 선언한다. 그러나 그가 극복해야 할 문제도 있었다. 그것은 여전히 인간을 압도하고 있는 하나님의 낯, 곧 그분의 위엄이었다. 따라서 13장에서 욥은 앞서 말한 주장과는 달리 점점 더 자신의 결백만을 주장을 하고 있다.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¹: 욥은 두 가지 은총을 구한다. (1) 적어도 잠시만이라도 고통에서 벗어남(21절). (2) 정신적 및 영적 공포에서 벗어남(21절).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뇌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자기 사정을 충분히 또는 완전히 탄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낀다.
나로 말씀하게 하옵시고²: 욥은 자기가 피고나 원고의 입장 중 어느 쪽이 되든 하나님께 조사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얼마나 많으니이까³: 욥은 절대적인 온전함을 주장하지는 않지만, 자기의 죄악이 자기의 고통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한다. 그는 자기의 죄악들을 모두 열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한다.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우시고⁴: 23절 이후에 욥이 자기 죄악들에 대한 하나님의 응대(應對)를 기다리는 동안 극적인 휴지(休止) 기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자 욥은 “어찌하여 주께서는 얼굴을 숨기시나이까?”라고 외쳤다. 한편, 욥은 단순히 하나님이 21절에 나오는 자기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원망했을 수도 있다.
여기시나이까⁵: 즉 나를…하게 판단하시나이까.
낙엽을 놀래시며⁶: 욥은 상상할 수 있는 것 가운데서 가장 실속 없고 가치 없는 두 가지 사물에 자신을 비유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하찮은 자기를 무엇 때문에 놀라게 하시고 추적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
기록하시며⁷: 욥은 하나님이 자기를 대적하여 제시하신 고발 내용을 기록하겠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에⁸: 욥은 자기의 고통을 어린 시절에 지은 죄악의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하나님의 불쾌함을 일으킬 만한 죄악을 성년에는 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꼬⁹: 원시적인 형벌과 투옥의 수단.
살피사¹⁰: 문자적으로 “주목하사.”
한정하시나이다¹¹: 욥은 어떤 한계 내에서 제한을 받을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행동에 대하여 한계를 설정하셨다. 욥은 감옥에 갇혀 감시를 받는 부자유한 사람과 같다.
썩은 물건¹²: 여기서 욥은 자기 자신과 모든 인간의 연약성을 가리킨다(참조 25절). 그가 자기를 지칭할 때 “그”라는 3인칭을 사용하는 것은(제임스왕역(KJV)에는 “he”[그]로 되어 있으나, 개역한글판에는 “나”로 되어 있음-역자 주) 자기가 보잘것없다는 느낌을 강화시켜 준다. 이 절은, 인간의 연약성에 대한 사상을 전개하고 있는 14절과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026.3.23
'테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욥-엘리바스의 두 번째 논술 (0) | 2026.03.25 |
|---|---|
| 욥-생을 저주하는 욥 (1) | 2026.03.24 |
| 욥-무의미한 변론을 중단하는 욥 (0) | 2026.03.20 |
| 욥-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논쟁 (1) | 2026.03.19 |
| 욥-전능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욥 (0) | 2026.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