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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논쟁

노파 2026. 3. 19. 00:02

 

욥-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논쟁

장지원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모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¹

그가 헐으신즉²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³ 놓지 못하느니라

그가 물을 그치게 하신즉⁴ 곧 마르고

물을 내신즉 곧 땅을 뒤집나니

능력과 지혜가 그에게 있고

속은 자⁵와 속이는 자가 다 그에게 속하였으므로

모사를 벌거벗겨 끌어가시며⁶

재판장으로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며⁷

열왕의 맨 것⁸을 풀어 그들의 허리를 동이시며

제사장들⁹을 벌거벗겨 끌어 가시고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충성된 자¹⁰의 말을 없이 하시며

늙은 자의 지식을 빼앗으시며

방백들에게 멸시를 쏟으시며

강한 자의 띠를 푸시며¹¹

어두운 가운데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¹²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데로 나오게 하시며

만국을 커지게도 하시고¹³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열국으로 광대하게도 하시고

다시 사로잡히게도 하시며

만민의 두목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¹⁴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로 유리하게 하시며

빛 없이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¹⁵

취한 사람 같이 비틀거리게 하시느니라

 

<노트> 구약성서 욥기12장 13-25절은, 엘리바스는 욥 5:10-16절에서 자연계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을 설명하면서 긍정적인 측면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욥은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를 부정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한다.

그에게 속하였나니¹: 즉 하나님에게. 12절은 노인들의 지혜에 대하여 언급했다. 그러나 참된 지혜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다. 이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 욥은 하나님의 지혜와 통치에 대한 사례들을 제시한다. 그의 주장은,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고, 그분은 만물을 유지하시며, 당신이 기뻐하는 대로 인간들의 상황을 변환시키며, 당신이 기뻐하는 자를 세우고, 당신이 원할 때에는 그들을 버리기도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행위는 여러 면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상반된다.

그가 헐으신즉²: 욥은 하나님이 헐어 버리는 것은 아무도 회복시킬 수 없다는 주장을 계속한다. 사람들은 성읍과 도시를 세울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것들을 불이나 온역이나 지진으로 파멸시킬 수 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욥은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자기의 이해 가운데서 이런 국면을 강조하는데, 그것은 자기의 경험 가운데 자기가 하나님의 파괴적인 행위의 대상이 되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가두신즉³: 하나님은 사람의 자유를 빼앗을 권세를 갖고 계신다.

물을 그치게 하신즉⁴: 욥의 생각에는, 가뭄이나 홍수가 모두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증명한다. 이런 천연계의 재난은 욥이 살던 나라의 거주민에게는 흔한 일이었을 것이다.

속은 자⁵: 모든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다. 자기 지혜를 악용하여 다른 이들을 방황하도록 인도하는 자들이나, 지혜를 이용하여 다른 이들을 유익하게 하는 자들도 하나님의 수하(手下)에 있고 그분의 목적을 이룬다. 하나님은 사람이 넘어갈 수 없는 경계를 정하신다.

모사를…끌어가시며⁶: 지혜롭고 위대한 사람들의 모략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이길 수 없다. “벌거벗겨”라고 번역된 말은 문자적으로 “맨발로”, 즉 “알몸이 된”이라는 뜻이다. 이 모습은 전쟁 포로들의 겉옷을 벗기는 관습을 암시하는 것 같다(참조 미 1:8).

재판장으로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며⁷: 하나님은 가장 유능한 모략을 베풀 수 있는 것 같은 자들의 모략도 헛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셨다. 욥은 하나님의 지혜와 가장 위대한 사람의 지혜를 생생하게 비교한다.

열왕의 맨 것⁸: 그것을 가지고 그들이 남을 결박하는 것. 이 절의 마지막 부분은, 한때는 다른 이들을 투옥시켰으나 이제는 죄수로서 결박되어 끌려가는 왕들을 묘사한다. 이곳에서 언급하는 일련의 내용들은 삶의 상황이 역전되고 변화됨을 가리킨다.

제사장들⁹: (제임스왕역(KJV)에는 이 부분이 “princes”[방백들]로 되어 있음-역자 주). 히브리어 코하님(kohanim), 문자적으로 “제사장들.” 일반 사람들을 괴롭히는 불상사가 성직자들에게도 임할 수 있다.

충성된 자¹⁰: 하나님은 모사(謀士)로서 명성을 얻은 자들의 능변과 지도력을 없애 버리신다.

강한 자의 띠를 푸시며¹¹: 문자적으로 “허리띠를 풀다.” 동방 사람들은 느슨하여 흘러내리는 겉옷을 입었으므로 띠로 허리 부근을 묶었다. 그들은 일하거나 달릴 때 혹은 여행할 때 옷을 허리띠로 졸라맸다. 허리띠를 푼다는 말은 그러한 활동을 방해한다는 뜻이다.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¹²: 감춰 있음은 하나님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분은 심지어 어둠에서 빛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 구절은 (1) 계략이나 음모나 모의를 감지해 내는 하나님의 능력. (2) 장래를 예언하는 하나님의 능력. 또는 (3) 사람의 가장 깊은 생각까지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참조 마 10:26)을 가리킬 것이다.

만국을 커지게도 하시고¹³: 참조 단 4:17; 부조와 선지자, 499 500,.

총명을 빼앗으시고¹⁴: 그분은 위대한 자들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그들의 지혜를 무의미하게 하신다. 그들은 길 잃은 나그네처럼 된다(참조 시 107:4).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¹⁵: 이것으로 이 장이 마치며, 이와 함께 욥의 적절하고도 현저한 속담 표현 구사 능력에 관한 논쟁도 끝난다. 욥은 자기가 친구들처럼 하나님에 관한 격언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처럼 지존자의 통치와 정부에 관한 고귀한 사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했다.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을, 사람들에게 그들의 행위에 따라 이생에서 갚아 주시는 분으로 해석한다. 욥은 하나님을, 사람들의 행위보다는 다른 기준에서 인생사를 다스리는 분으로 본다.

 

2026.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