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친구들에게 대답하는 욥
장지원
욥이 대답하여¹ 가로되
너희만 참으로 사람이로구나²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³
나도 너희 같이 총명⁴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⁵ 아니하니
그 같은 일을⁶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⁷ 내가 이웃에게 웃음 받는 자가 되었으니
의롭고 순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평안한 자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
재앙이 실족하는 자를⁸ 기다리는구나
강도의 장막⁹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자가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¹⁰
<노트> 구약성서 욥기 12장 1-6절은, 욥은 그들만 총명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자기를 마구 질책하고 있는 친구들의 독선적인 태도에 대해 비남한다.
욥이 대답하여¹: 12~14장을 포함하는 대담의 이 부분에서 욥은 처음으로 자기 친구들에게 진정한 냉소를 쏟아 붓는다. 그러나 그 비난은 부차적인 목적으로 보인다. 그의 주된 목적은 그가 앞서 주장한 내용을 정당화하는 것으로서, (1) 선하든 악하든 세상 사건의 모든 과정은 하나님에게 그 책임이 돌려져야 하고 (2) 자기의 고통은 하나님께 항변하고 왜 자기가 이런 벌을 받는지 자기에게 알려 달라고 주장할 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너희만…사람이로구나²: 이것은 신랄하게 비꼬는 말이다. 욥은 “너희만 무언가 헤아릴 수 있는 자들이요, 마땅히 주목받을 자들이요, 말하도록 허용된 사람들인 것 같구나”라고 말하는 것 같다.
(참으로: 히브리어 옴남(’omnam), 곧 “진실로”, “참으로”는 “아멘”이라고 번역된 단어와 같은 어근에서 파생되었다.)
너희가…죽겠구나³: 그들이 죽을 때에 지혜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겠구나.
총명⁴: 문자적으로 “심장.” “심장”은 종종 이해력이나 마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우리는 애정과 정서의 근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심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심장을 이해의 근원으로서 생각했다. 욥은 소발이 11:12에서 던진 말, 곧 그 말을 “들나귀 새끼가 사람으로 태어날 때에는 어리석은 사람도 총명을 얻을 것이라”(참조 11:12 주석)는 뜻으로 해석할 경우, 그 말에 대하여 응수하고 있는 것 같다.
못하지⁵: 욥은 고대인들의 속담을 인용하는 자기의 능력이 친구들과 동등함을 주장하면서, 그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 그는 다음 절에서 여러 가지 속담을 인용한다.
그 같은 일을⁶: 욥은 자기 친구들의 의견을 평범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는 자기가 그런 의견을 알았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그런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이상한 일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⁷: 이 말이 누구에게 적용되는지 전적으로 확실하지는 않다. 만일 이것이 욥에게 적용된다면, 그것은 욥이 기도의 응답을 늘 받았던 과거를 가리킬 것이고, 만일 소발에게 적용된다면 그것은 그에게 던지는 빈정대는 말일 것이다. 욥은 정직
성품을 가졌고 하나님을 아는 자기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탄식하고 있다.
실족하는 자를⁸: 이 절을 문자적으로 읽으면, “재난은 안일한 자의 생각을 멸시한다. 그것은 실족하는 자들을 위해 마련되었다”가 된다. 이 절을 약간 의역하면 이렇게 된다. “안이한 자의 생각은 재난에 대하여 멸시를 나타낸다. 그 [멸시]는 실족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또는 준비]된다.” 이 사상은 논리적으로 분명하다. 욥은 불행한 자를 멸시하여 짓밟고, 비틀거리는 자를 밀어 넘어뜨리는 인간의 약점을 주목하도록 한다. “등불”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는데, 그런 번역을 견지하는 사람은, 횃불이 타오르고 있을 때에 가치 있게 여겨지지만 거의 꺼졌을 때에는 무가치하게 여겨지고 버림을 받는다는 개념이라고 본다. 즉 한 사람이 번영할 때에 그는 지도자요 귀감이 되는 인물로 여겨지지만, 역경에 처하면 그의 충고도 거부되고 멸시를 받게 된다.
강도의 장막⁹: 5절은 불행한 자들의 괴로움을 한탄한다. 6절은 악인들이 외견상 번영하는 것과 비교한다. 욥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사람들을 그들의 객관적인 품성에 따라 처우하지 않으시며, 악인들이 번영하고 의인들이 고난을 당하도록 하신다고 주장한다.
그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¹⁰: 히브리어 본문에서 이 구절은 분명하지 않다. 어떤 학자들은 추정하여, 마치 그들의 강한 팔 외에는 하나님이 없는 자들처럼 “그들의 신을 그들의 손아귀에 넣는 자”라고 번역한다(참조 개정표준역(RSV)).
202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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