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심

[시편42-2편] 내 영혼이 주를 기억하나이다

노파 2026. 3. 16. 00:01

 

2026년3월16일

[시편42-2편] 내 영혼이 주를 기억하나이다

 

 

내 하나님이여¹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망이 되므로²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³과 미살 산⁴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⁵

주의 폭포 소리⁶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⁷

주의 파도⁸와 물결이

나를 엄몰하도소이다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 인자함⁹을 베푸시고¹⁰

밤에는 그 찬송이¹¹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내 반석이신 하나님¹²께 말하기를¹³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¹⁴ 원수의 압제로 인하여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리로다

내 뼈를 찌르는 칼¹⁵ 같이

내 대적이 나를 비방하여 늘 말하기를¹⁶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도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¹⁷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노트> 시인은 원수의 압제로 인해 피신해야 했고, 저항할 수 없는 절망의 상태에 빠져 갔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신앙으로 이를 극복한다.

내 하나님이여¹: 6~11절은 이 애가의 두번 째 연을 구성한다. 시인이 그의 절망감을 계속 표현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어투는 다소 차분해진 느낌이 든다.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망이 되므²:: 시인이 자신의 깊은 절망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5, 11절과 43:5에 나오는 후렴을 참조하라).

헤르몬(Hermonites)³: 문자적으로 “헤르몬들.” 해발 2,814미터의 헤르몬산을 주봉으로 하는 헤르몬 산맥을 일컫는 말인 듯하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헤르몬 거민들을 일컫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미살산(Hill Mizar)⁴: 미살이 문자적으로는 “하찮은 것”, “소수의 사람”, “소량의 것”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산의 최고봉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산(hill)이라는 말이 쓰인 것을 볼 때 헤르몬 산맥의 비교적 낮은 봉우리들 중 하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바로 이 헤르몬 산맥에서부터 요단 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하였다.

내가…주를 기억하나이다⁵: 다윗은 유랑 생활 중에서라도 하나님을 기억할 것을 맹세한다. 바로 이것이 그의 강점이다.

폭포 소리⁶: 70인역에는 카타락트(katarrakt)로 되어 있음. 카타락트에서 “cataract”(큰 폭포)라는 영어 단어가 유래했다. 시인은 여기에서 요단강의 빠른 물결, 특히 홍수 때의 빠른 물결을 일컫는 듯하다.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⁷: 시인은 헤르몬산의 눈 녹은 물이 홍수가 되어 언덕들을 넘어 골짜기로 흘러내리며 큰 소리를 내고, 또 그 소리가 다시 메아리쳐 울려 퍼지는 곳에 있는 듯하다. 그에게는 이러한 자연 현상들이 마치 그를 엄습하고 있는 고난들처럼 보인다.

파도⁸: 계속해서 홍수 때의 요단강 상류 폭포들과 급류의 모양을 묘사하는 듯하다. 부서지는 파도와 소용돌이치는 큰 물결은 시인의 영혼을 엄습하고 있는 큰 슬픔들, 그중에서도 특히 하나님의 전에서 쫓겨나 유랑 생활을 하는 슬픔에 대한 묘사이다. 다윗은 마치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사람처럼 문득 문득 실망과 낙담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도(참조 시 88:7) 하나님이 모든 일을 형통케 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 속에서 곧바로 다시 일어선다.

인자함⁹: 히브리어 헤세드(h.esed). 여기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참조 시 36편에 대한 추가적 설명).

베푸시고¹⁰: 다윗은 낙담 중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본다. 하나님은 그의 사랑이 효력을 발하도록 명령하실 것이다. 그 엄청난 급류를 다스리는 하나님이 고난의 물결도 다스리고 그의 종을 거기에서 건져낼 것이다.

밤에는 그 찬송이¹¹: 참조 욥 35:10; 시 32:7; 63:6; 행 16:25.

내 반석이신 하나님¹²: 참조 시 18:2.

[내가] 말하기를¹³: 시인은 여호와의 선하심에 희망을 걸고 계속 하나님께 자신이 당하는 고난의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결심한다.

어찌하여¹⁴: 참조 시 22:1.

칼¹⁵: 이같이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히는 알 수 없다. 이 단어는 “살인하다”, “죽이다”라는 의미의 어근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이 단어가 쓰인 곳이 이곳 말고 겔 21:22이 있는데, 거기서는 “살육”으로 번역되었다. 70인역에는 시 42:10의 앞부분이 “나의 뼈는 으스러지고 나의 핍박자들은 나를 책망하오니”로 번역되었다.

내 대적이…말하기를¹⁶: 참조 3절; 욜 2:17; 미 7:10.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¹⁷: 두 번째 후렴이다. 여기서는 마지막 부분에 “네 하나님”을 첨가함으로 후렴의 형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5절의 “그 얼굴의 도우심”이 여기에서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으로 바뀐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절에서는 다윗이 자신의 영혼을 향해 말을 하였고, 여기서는 두드러진 친밀감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께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참조 시 43:5).

 

2026.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