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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자신의 형편을 비탄하는 욥

노파 2026. 3. 11. 00:02

 

욥-자신의 형편을 비탄하는 욥

장지원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원통함을 발설하고¹

내 마음의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옵시고

무슨 연고로 나로 더불어 쟁변하시는지 나로 알게 하옵소서²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취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³

주의 눈이 육신의 눈⁴이니이까

주께서 사람의 보는 것처럼 보시리이까

주의 날이 어찌 인생의 날과 같으며⁵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날과 같기로⁶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사실하시나이까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⁷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⁸ 없나이다

주의 손으로 나를 만드사⁹ 백체를 이루셨거늘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¹⁰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 보내려 하시나이까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¹¹

엉긴 것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가죽과 살로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뭉치시고

생명과 은혜¹²를 내게 주시고 권고하심¹³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¹⁴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은 줄을¹⁵ 내가 아나이다

내가 범죄하면¹⁶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유치 아니하시나이다

내가 악하면¹⁷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¹⁸ 머리를 들지 못하올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묵도함이니이다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¹⁹

주께서 사자처럼²⁰ 나를 사랑하시며

내게 주의 기이한 능력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²¹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갈마들여²²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갈마들어²³ 치는 것 같으니이다

 

<노트> 구약성서 욥기 10장 1-17절은, 욥은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깨닫고는, 하나님이 그의 말에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과감히 하나님 앞에 내던진다. 하나님이 그분의 뜻대로 모든 일을 행하심을 잘 아는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확신에 찬 진리를 입증시키고자 한다.

내 원통함을 발설하고¹: 욥은 솔직하게 말하려는 자기의 의도를 밝힌다. 이 문장의 세 부분은 “폭풍에 앞서 이따금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 같은 세 가지 갑작스런 흐느낌”이라고 묘사되었다.

나로 알게 하옵소서²: 욥은 또다시 응답 없는 하나님께 “왜?”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어지는 성경절들 가운데서 그는 왜 하나님이 자기를 이렇게 취급하시는지, 추정되는 이유들을 하나 하나 검토해 나간다. 욥은 그런 가설들을 하나님의 본성과 조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거부한다. 이 장은 욥이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에 대하여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끝난다.

주께서…선히 여기시나이까³: 즉 “당신에게는 좋게 보이십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피조물들을 압박하는 가운데 기쁨을 느끼시는가?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분은 왜 자기의 작품을 멸시하셔야만 하는가?

(빛을 비취시기를: 또는 “영광스럽게 하다.” 욥은 이렇게 질문한다. “악인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육신의 눈⁴: 욥의 두 번째 질문은 이렇다. “하나님은 당신의 판단력에 한계가 있어서 인간의 공적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토대로 상벌을 내리시는가?” 자기 친구들은 자기를 오판(誤判)했다. 어쩌면 하나님도 자기를 오판하셨을 것이다.

인생의 날과 같으며⁵: 히브리어 키메 에노쉬(kime ’enos∨)을 번역한 말이다. 욥의 세 번째 질문은 이렇다. “하나님은 오래 살지 않으셔서 경험과 이해에 한계가 있으신가? 하나님은 곧 죽을 분이라 시간이 한정된 것처럼 이렇게 욥을 압박하시는가?”

인생의 날과 같기로⁶: 히브리어 키메 게베르(kime geber), “강한 남자의 날들과 같은.”

주께서는…아시나이다⁷: “비록 주가 아실지라도”가 더 낫다.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⁸: 욥의 발언 가운데는 두 가지 개념이 나타나는데, 첫째는 자기가 무죄하다는 느낌이고, 둘째는 자기가 무력하다는 느낌이다. 욥은 자기의 질문들(3~6절)이 너무나도 명백하게 하나님의 성품과 조화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들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없음을 인식한다. 고통으로 마음이 혼란해진 욥은 처음의 생각으로 되돌아가, 여전히 “왜?”라는 조롱 섞인 질문과 맞닥뜨린다.

나를 만드사⁹: 누가 아름다운 꽃병을 단지 파손하기 위해 만들겠는가? 누가 단지 산산조각으로 깨뜨리기 위해 대리석으로 조각품을 새기겠는가? 어느 누가 뽑아 버리는 기쁨만을 맛보기 위하여 희귀한 꽃을 심을 것인가? 흙을¹⁰: “흙의”(70인역). 참조 욥 33:6; 사 29:16; 렘 18:6; 롬 9:20, 21.

나를…쏟으셨으며¹¹: 이 절과 그 다음 절은 대개 임신과 태아의 성장에 관한 묘사로 여겨진다.

은혜¹²: 히브리어 헤세드(h.esed). 대개 “자비”라고 번역되었으며 때때로 “친절” 또는 “인자함” 드물게는 “은혜”로 번역되었다. 헤세드를 적절하게 번역할 수 있는 영어 단어는 없다. 개정표준역(RSV)은 이것을 “불변의 사랑”이라고 번역하는데, 본래의 의미에 가깝기는 하지만 헤세드가 주는 의미를 히브리어를 읽는 사람만큼 영어를 읽는 사람에게는 전달해 주지 못한다. 하나님의 특질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권고하심¹³: 방문뿐 아니라 그 방문이 이루는 결과까지도 표현하는 단어이다. 여기에서 “권고하심”은 욥에게 보여 준 염려와 돌봄을 나타낸다. 욥은 자기가 잉태될 때부터 성년이 되기까지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식했으나,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이 지금 자기를 왜 이렇게 가혹하게 처우하시는가에 대한 의문만을 증폭시킨다.

이것들¹⁴: 욥을 창조한 일의 복잡 미묘함 혹은 하나님이 그에게 가져온 재난들. 대개 후자를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이 뜻이 주께 있은 줄을¹⁵: 즉 이런 재난들을 이르게 하시는 의도를 가리킨다. 어떤 이들은 이 구절이 다음 절들에 대한 서론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해석이 옳다면, 욥은 하나님이 자기를 돌보시기도 하지만,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악의적인 목적을 품고 있었다고 말하는 셈이다.

범죄하면¹⁶: 히브리어 하타(h.ata’), “표적에서 빗나가다.” 히브리어 어근 파샤(pas∨a‘)가 나타내는 고의적인 반항은 아니다. 욥은 하나님이 작은 죄들에 대하여 너무 가혹하게 벌하신다고 원망한다.

악하면¹⁷: “악하게 행하면.” 이 동사로 번역된 히브리어 어근은 하타(h.ata, 14절)와는 대조적으로 난폭한 행위들을 나타낸다.

내가 의로울지라도¹⁸: 욥은 심지어 이런 경우에도 자기 머리를 들 수 없다고 원망한다. 그는 자기가 의로운데도 고통을 당하고, 자신의 결백함을 입증할 수 없다.

머리를 높이 들면¹⁹: 문자적으로 “그가 높임을 받으면.” 수리아역에는 “내가 높임을 받으면”으로 되어 있다.

사자처럼²⁰: 참조 사 31:4; 렘 25:38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그 식물을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가 불려왔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들의 소리로 인하여 놀라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떠듦을 인하여 굴복지 아니할 것이라 이와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산과 그 영 위에서 싸울 것이며”, 그가 사자 같이 그 소혈에서 나오셨도다 그 잔멸하는 자의 진노와 그 극렬한 분으로 인하여 그들의 땅이 황량하였도다“

기이한 능력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²¹: 욥은 하나님이 이상하고도 믿기 어려운 방법으로 고통을 주신다고 말한다.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갈마들여²²: 새로운 재난마다 하나님이 욥을 불쾌히 여기신다는 것을 증거한다.

군대가 갈마들어²³: 문자적으로 “교체와 군대.” 이것은 항상 병력을 교체하여 공격의 압력과 힘을 유지하는 군대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 같다.

 

2026.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