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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하만의 죽음

노파 2026. 1. 30. 00:02

 

에스더-하만의 죽음

장지원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¹ 나아가니라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가로되²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³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⁴ 죽임과⁵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⁶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일러 가로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뇨

 

에스더가 가로되

대적과 원수⁷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⁸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화를 내리기로 결심한 줄⁹ 앎이더라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¹⁰

하만이

에스더의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가로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¹¹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¹²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¹³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고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¹⁴ 섰나이다

왕이 가로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노트> 구약성서 에스더 7장은, 드디어 에스더는 자기 민족이 은 일만 달란트에 ‘팔려서 진멸당하게 된 위급한 상황’을 호소하며, 자신의 형통에 대해서 털어놓는다. 자기 백성의 승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는 참으로 놀랍다. 사태는 급진전 되어 마침내 하만은 자신이 준비한 나무에 달리게 된다. 하나님은 극적인 방법을 통해서 악인을 멸하시고 의인을 구원하신 것이다.

잔치에¹: 문자적으로 “마시다.” 바사인의 잔치에서는 비교적 실속 있는 음식은 먹지 않았다. 주로 술을 마시고, 우리가 후식이라고 부르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왕이…다시…물어 가로되²: 세 번째로 아하수에로는 에스더에게 자기 소청을 말하라고 권한다. 그때쯤 그는 그녀의 소청이 무엇인지 정말로 알고 싶은 호기심이 있었을 것이다.

(술을 마실 때에: 문자적으로 “포도주를 마실 때에.” 이것은 그 잔치의 주요 부분이 끝날 때에 왕이 다시 질문했음을 시사한다.)

내 생명을³: 자기 백성 수천 명이 죽임을 당해도 그것은 왕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의 이익은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는 유다인들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하만의 고발에 만족했다. 그러나 그 조서가 에스더를 건드린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그녀의 품성, 그녀의 충성과 헌신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그에게 중요한 존재였다. 왕후는 기지와 재치로 그 문제를 다루었고, 왕에게 개인적으로 호소하도록 계획된 방법에 따라 그 문제를 소개했다. 그녀는 생명을 위협받았으며, 왕후인 그녀는 치명적인 위험 가운데 처해 있었다!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⁴: 아하수에로가 실제로 하만의 뇌물을 받기로 동의했는지(참조 3:9, 11; 4:7 주석), 아니면 에스더가 여기서 상징적인 표현으로 말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죽임과⁵: 이 말은 같은 뜻을 가진 세 가지 표현들 가운데 첫 번째 것으로, 그 표현들은 조서 그 자체에서 인용한다(3:13).

그래도⁶: 이렇게 시작된 이 진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몇 가지 다른 견해가 있다. 에스더가 뜻하는 내용은, 하만이 낸 돈은 자기 백성 유다인들의 죽음을 인하여 왕이 보게 될 손실에 필적할 수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런 뜻이 아니라면, 에스더는 “우리의 고통을 왕의 손실과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개정표준역(RSV))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것은 조서를 시행하면 유다인들보다 왕에게 더 큰 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거나, 아니면 유다인의 고통은 그것을 통하여 왕좌를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보다 덜 중요한 문제라는 뜻일 수 있다. 유다인들에게 해를 주는 것이라면 왕에게도 해를 줄 것이다.

대적과 원수⁷: 에스더가 처음에 사용했던 “대적”이라는 단어(4절)와 함께, 여기서는 더 강한 의미의 단어인 “원수”를 병용한다.

왕궁 후원⁸: 참조 1:5 주석. 크세르크세스의 왕궁 옛터는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모르드개가 앉아 있던 왕의 문, 에스더가 명령을 받지 않았는데도 나타났던 뜰 등과 기타 왕궁의 다른 부분의 위치가 확인되었다.

왕궁 지역은 사면이 각각 약 270미터 되는 정방형이다. 정문은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아름다운 왕궁 북동쪽에는 드넓은 아파다나(apada^na), 즉 보좌가 놓인 대강당이 있었다. 이 거대한 건물은 한쪽의 길이가 99미터이며, 엄청난 면적을 차지하는 계단으로 올라갔을 것이다. 가운데 부분의 평평한 지붕은 기둥머리가 조각된 가늘고도 세로줄이 파인 36개의 기둥이 받쳤는데, 한 줄에 여섯 기둥이 여섯 줄로 배열되어 있었다. 건물의 앞쪽은 트여 있었던 것 같고, 반면 뒤와 옆의 벽은 에나멜 처리된 벽돌로 되어 있었다. 보좌가 놓인 대궐을 장식하기 위하여 금, 은, 보석들이 아낌없이 사용되었다. 헬라의 기록자들은 이 강당에 있던 황금 버짐나무와 황금포도나무에 대하여 말한다. 그 아름다운 왕궁의 북서쪽에는 “뜰” 즉 공원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에스더서에 기록된 많은 사건들은 이 아파다나 안과 주변에서 일어났다.

화를 내리기로 결심한 줄⁹: 하만은 왕의 태도에서 자기의 조언자들이 했던 예언, 곧 자기가 “분명히…엎드러지리이다”(6:13)는 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지했다. 왕에게 미치는 에스더의 영향력을 깨달은 하만은 자기를 위해 중재해 달라고 그녀에게 간청했다.

왕이…돌아오니¹⁰: 아하수에로가 돌아왔을 때, 그는 하만의 자세를 왕후에 대한 계획적인 공격으로 오해했거나, 아니면 화가 나서 그런 식으로 해석했다.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¹¹: 하만이 죽게 될 것임을 나타냈다. 헬라와 로마의 작가들은 그런 관습을 입증한다.

하르보나¹²: 참조 1:10. 하르보나는 하만을 잔치에 부르기 위해 바로 그날 조금 전에 보낸 왕의 내시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것이며(참조 6:14), 그럴 경우 그는 그때 직접 그 나무를 보았을 것이다(참조 5:14).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¹³: 또는 “그의 말로 왕을 구원한”(개정표준역(RSV)). 왕을 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알아낸 사실에 대한 언급이다(참조 2:21~23).

하만의 집에¹⁴: 이 사실은 하만의 잔인성을 강조한다. 이 비열한 자를 처형하는 데 이보다 더 적합한 수단을 찾을 수 없었다. 그 형벌은 범죄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이었다(참조 시 7:13~16; 9:15).

 

2026.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