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더-조서를 쓰는 모르드개
장지원
당일에 아하수에로 왕이
유다인의 대적¹
하만의 집²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니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어떻게 관계됨을 왕께 고한고로³
모르드개가 왕의 앞에 나아오니⁴
왕이
하만에게 거둔 반지를 빼어⁵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로 하만의 집을 주관하게 하니라⁶
에스더가
다시 왕의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⁷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하기를 울며 구하니⁸
왕이
에스더를 향하여 금홀을 내어미는지라⁹
에스더가 일어나
왕의 앞에 서서 가로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며¹⁰
내가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고
또 왕이 이 일을 선히 여기시며
나를 기쁘게 보실진대 조서를 내리사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각 도에 있는 유다인을 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취소하소서¹¹
내가 어찌
내 민족의 화 당함을 참아 보며
내 친척의 멸망함을 참아 보리이까¹²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¹³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달렸고
내가
그 집으로 에스더에게 주었으니
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¹⁴ 쓰고¹⁵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취소할 수 없음이니라
그때 시완월 곧 삼월¹⁶ 이십삼일에
왕의 서기관¹⁷이 소집되고
무릇 모르드개의 시키는 대로 조서를 써서
인도로부터 구스까지의 일백이십칠 도
유다인과 대신과 방백과 관원에게 전할새
각 도의 문자와 각 민족의 방언과 유다인의 문자와 방언대로 쓰되
아하수에로 왕의 명의로 쓰고¹⁸
왕의 반지로 인을 치고
그 조서를 역졸들에게 부쳐 전하게 하니
저희는 왕궁에서 길러서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는 자들¹⁹이라
조서에는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저희로 함께²⁰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도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저희를 치려하는 자와 그 처자를 죽이고²¹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²²을 탈취하게 하되
아하수에로 왕의 각 도에서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하게 하였고
이 조서 초본²³을 각 도에 전하고
각 민족에게 반포하고
유다인으로 예비하였다가
그 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게 한지라
왕의 명이 심히 급하매
역졸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²⁴를 타고 빨리 나가고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라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²⁵을 입고 큰 금면류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²⁶을 입고 왕의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²⁷ 기뻐하고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왕의 조명이 이르는 각 도, 각 읍에서
유다인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로 경절을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²⁸가 많더라
<노트> 구약성서 에스더 8장은 공의로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로 사태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제 수산 성에서의 일부 종식 되었지만, 아직도 제국 내 각 지역에서는 유대 민족을 진멸하라는 하만의 조서가 발효중이었다. 그리하여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하만의 조서에 대한 취소와 그 반대 내용의 조서를 전국에 속히 배포하기에 이른다.
유다인의 대적¹: 여기서부터 하만이라는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참조 9:10, 24).
하만의 집²: 범죄자가 처형되면 그의 모든 재산은 왕에게 몰수되어, 왕이 원하는 대로 처분했다. 아하수에로는 하만의 모든 재산을 에스더에게 주기를 원했는데, 하만은 엄청난 부자였던 것으로 보인다(참조 3:9 주석).
에스더가…고한 고로³: 분명히 그녀는 비상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렇게 행하지 않았다.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왕의 은인”(2:21~23; 6:3~11)으로 인정받았으므로 더 이상 감출 필요가 없었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가 유다인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왕의 앞에 나아오니⁴: 모르드개는 하만이 차지했던 지위에 임명되었다. 그는 수상 즉 국무총리가 되어 직접 왕을 섬기고, 항상 모시는 고위 관리가 되었다.
반지를 빼어⁵: 물론 그 반지는 하만에게서 취하여 아하수에로에게 환수된 것이었다. 그 반지는 왕권을 상징했고, 왕의 인(印)이 새겨져 있었다(참조 3:10 주석).
모르드개로…주관하게⁶: 왕은 하만의 재산을 몰수하여 에스더가 관리하도록 위임했다(참조 1절 주석). 그녀는 왕에게 위탁받은 것을 마음대로 남에게 줄 수 없었으며, 왕후의 지위로 그것을 소유했다. 그러므로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선물로 그 집을 준 것이 아니라, 그것을 관리하도록 했다. 실제적으로 그것은 선물과 마찬가지였다. 이리하여 그는 국무총리로서 자기의 새로운 지위에 적합한 대저택을 제공받았다.
왕의 발아래 엎드려⁷: 이것은 동방 나라들에서 흔히 하는 대로 완전히 복종하는 자세를 나타낸다(참조 3:2~5 주석).
울며 구하니⁸: 에스더는 여전히 정(情)에 의지하여 접근했다. 그녀는 자기에 대한 왕의 호감을 근거로 그에게 호소했다.
(악한 꾀를 제하기를: 또는 “악한 음모를 무효화하도록.”
모르드개가 어인(御印)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감히 기왕에 왕이 친히 반포한 조서를 취소하는 새로운 조서에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어인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금홀을 내어미는지라⁹: 이때에 왕이 홀을 내민 것은, 에스더를 향한 왕의 호의와 그녀의 말을 기꺼이 들어 주겠다는 표시였을 뿐 아니라, 에스더가 원하는 대로 기꺼이 행하여 하만의 조서에 따라 발효된 해악을 원상 복귀시켜 주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왕이 만일 즐겨하시며¹⁰: 에스더는 자기의 소청 가운데 정의감과 공의를 수호하려는 왕의 감정에 호소할 뿐 아니라, 자기에 대한 왕의 개인적인 호의에 더욱 힘있게 호소한다. 그는 그녀의 소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
취소하소서¹¹: 즉 “무효로 하소서.”
내가 어찌…참아 보리이까¹²: 에스더는 여전히 자기에 대한 왕의 개인적인 배려를 근거로 호소하며, 따라서 자기의 이익을 자기 백성의 이익과 연결시켜 준 결속에 관심을 나타낸다.
아하수에로 왕이…이르되¹³: 아하수에로는 제일 먼저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유다인을 향한 자기의 호의적인 태도를 상기시킨 다음, 해결책을 제시한다.
너희…뜻대로¹⁴: 또는 “네가 원하는 대로.”
(유다인에게: 더 정확히 말하면 “유다인에 관하여.” 새로운 조서는 하만의 조서처럼 바사인들에게 고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유다인들에게 고하는 것이 될 것이었다.)
쓰고¹⁵: 즉 하만이 쓴 것에 추가하여 그것을 대신하도록(참조 3:12).
삼월¹⁶: 이때가 아하수에로 12년이었는지, 13년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3:7 주석; 12절). 전자의 경우라면 그 날짜는 BC 474년 6월 25일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BC 473년 7월 12일이다. 어느 경우이든 하만의 조서가 선포된 지 2개월 10일 후이며, 그것이 효력을 가지기 8개월 19일이나 20일 전이다.
성경에서 가장 긴 이 성경절은 히브리 단어 43개를 포함하며 192개 글자로 되어 있다.
왕의 서기관¹⁷: 왕의 조서는 변경될 수 없다는 바사의 법적인 관습을 존중하여, 모르드개는 하만의 조서를 실제로 취소하지 않고서도 그 효력을 상쇄할 수 있는 수단을 성공적으로 고안했다. 결국 조서가 각 방언으로 발행되었고, 왕실 속기사들이 필사본을 만들었다(참조 3:12).
아하수에로 왕의 명의로 쓰고¹⁸: 3:12~15과 비교하라. “정월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하만의 명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도 방백과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도의 문자와 각 민족의 방언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13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부쳐 왕의 각 도에 보내니 십이월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노소나 어린 아이나 부녀를 무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14 이 명령을 각 도에 전하기 위하여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 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 하였더라 15 역졸이 왕의 명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왕궁에서 길러서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는 자들¹⁹: (제임스왕역(KJV)에는 이 구절이 “말과 노새와 낙타와 단봉 낙타 새끼를 타는 자들”로 되어 있음-역자 주). 이렇게 번역된 히브리어는 분명하지 않고, 그 의도도 확실하지 않다. 탈무드의 기자들은 그 의미를 모른다고 고백하고, 70인역은 번역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 구약에서 사용되는 각각의 사례 가운데, 이곳에서 “노새”로 번역한 단어는 아마도 우수한 혈통의 말인 왕의 “군마”를 가리킬 것이다. 미 1:13에서, 병거를 끄는 말을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준마”로 번역했으며, 왕상 4:28에서도 “준마”로 번역했다. “낙타”(camels)로 번역한 단어는 단지 이곳과 14절에만 나오는데(개역한글판에는 두 곳 다 “준마”로 되어 있음-역자 주), “낙타”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단어는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바사어에서 차용한 단어인데, “왕의”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의 복수형으로 여기서는 “노새”(mules)와 동격으로 되어 있다. 이 단어들은 조합하면 “왕의 준마들”을 의미할 것이다. “단봉 낙타 새끼”로 번역된 단어도 역시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왕실의 전용 말”이나, “순수 혈통의 종마(種馬)”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10절 후반부에 대한 개정표준역(RSV)의 번역은 여기에 제시된 제안에 따라 그 본래 단어들이 뜻하는 내용에 가깝다. “특사들은 왕실 종마떼에서 자란, 왕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는 빠른 말들을 탔더라.”
함께²⁰: 유다인들 측의 협력적인 노력은 그들을 얕잡아 볼 수 없는 세력으로 만들 것이었다. 어떤 때는 유다인들을 아달월 13일의 침략자들이라고 불렀으나, 그런 사실에 대하여는 증거가 없다. 그 조서는 분명히 그들이 방어할 것만을 허용했다.
죽이고²¹: 하만의 조서 내용(3:13)과 비교하라. 모르드개의 조서는 유다인들에게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허용함으로써 동등한 권리를 인정했다.
그 재산²²: 즉 소유물. 이전의 조서는 유다인의 대적들에게 동일한 내용을 허락했다(3:13).
초본²³: 13절은, 하만의 조서에 대해 언급하는 3:14과 사실상 동일하다.
준마²⁴: 참조 10절 주석. 이 절은 약간의 추가적인 내용과 함께 3:15을 반복한다. 모르드개의 조서를 전달하는 역졸들은 하만의 조서를 전하던 자들보다 더욱 긴급하게 “빨리 나가”야만 했는데, 어떤 경우 유다인의 대적들이 조서의 내용을 시행하도록 지정한 때보다 앞서 하만의 조서에 나온 규정들을 이용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조복²⁵: 바사의 군주는 자주색 겉옷과 자주색 점이 있는 내복을 입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왕이 하사한 고관의 의복은 다른 색깔이었으나, 전체가 한 가지 색깔이었다. 모르드개에게 하사한 의복은 왕의 옷과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겉옷²⁶: 아마도 “망토”(개정표준역(RSV))일 것이다. 여기서 “겉옷”이라고 번역된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점이 있다. 권위 있는 어떤 학자들은 이것이 길고도 미끈하게 늘어지는 겉옷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²⁷: 즉 첫 번째 조서가 야기했던 혼란과는 대조적으로(참조 3:15). 이 말은 일반적으로 바사인들이 유다인들을 동정했음을 암시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소수 민족들 역시 첫 번째 조서를 싫어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장래 어느 때인가 그들도 파멸될 수 있음을 뜻하는 선례가 되기 때문이다.
유다인 되는 자²⁸: 즉 그들은 유다인 개종자로서의 완전한 신분을 취득하기 위해 지원하여, 허락을 받았다. 히브리인들이 애굽을 떠날 당시에 그들을 따라 나왔던 어떤 애굽인들의 태도와 비교해 보라(참조 출 12:38).
20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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