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더-왕후가 되는 에스더
장지원
왕의 조명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헤개가
이 처녀를 기뻐하여²
은혜를 베풀어³
몸을 정결케 할 물품과 일용품⁴을 곧 주며⁵
또 왕궁에서 의례히 주는⁶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⁷로 옮기더라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고하지 아니하니⁸
이는 모르드개가 명하여 고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⁹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 것을 알고자 하더라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¹⁰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¹¹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케 하는 기한을 마치며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 구하는 것을 다 주어¹²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¹³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저를 기뻐하여
그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모르드개의 삼촌¹⁴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¹⁵
모든 보는 자에게 굄을 얻더라
아하수에로 왕의 칠년 시월 곧 데벳월¹⁶에
에스더가 이끌려 왕궁에 들어가서
왕의 앞에 나아가니
왕이 모든 여자¹⁷보다
에스더를 더욱 사랑하므로
저가 모든 처녀보다 왕의 앞에 더욱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 머리에 면류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를 삼은 후에¹⁸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¹⁹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방백과 신복을 향응하고
또 각 도의 세금을 면제하고²⁰
왕의 풍부함을 따라²¹ 크게 상 주니라
<노트> 구약성서 에스더 2장 8-18절, 왕후 간택을 위하여 수많은 처녀들이 수산 궁에 모인다. 높은 경쟁 속에서 유다 민족인 에스더가 뽑힌다.
왕의 조명¹: 문자적으로 “그의 법.” 같은 단어가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단 6:8, 12)라는 표현에도 나온다.
기뻐하여²: 문자적으로 “그의 눈에 보기 좋았다.”
은혜를 베풀어³: 이 구절은 에스더서에만 독특하게 나온다. 여기에서 “은혜”라고 제시된 단어가 17절에서는 “은총”으로 번역된다(참조 5:2).
일용품⁴: 제임스왕역(KJV)의 난외주에 나오는 것처럼, 문자적으로 “그녀의 몫.” 이것은 그녀에게 매일 지급되는 음식을 뜻하는 것 같다.
곧 주며⁵: 헤개는 처음부터 에스더를 편애했던 것으로 보인다. 왕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그는 에스더가 택함을 받을 것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 즉시 그녀를 장래의 왕후로 대우했다.
의례히 주는⁶: 궁녀들의 관리자가 에스더에게 보여 준 호의였다. 그는 가장 적합한 시녀들을 선택하여 에스더를 위해 시중들도록 했다.
아름다운 처소⁷: 규방에서 “아름다운 처소”는 다름 아닌 왕후를 위하여 준비된 방이었을 것이다.
고하지 아니하니⁸: 왕은 백성의 민족 대표자를 선호하지 않았을 것이다(참조 20절). 아브라함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는 수산에서 남서쪽으로 24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으며, 에스더의 외모는 틀림없이 그 지역의 많은 토착민들과 매우 흡사했을 것이다.
모르드개가…왕래하여⁹: 이 문맥은 이미 모르드개가 왕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하여 왕궁 문에서 대기하던 하급 관리 중의 한 사람이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만나거나 적어도 그녀에 관한 소식을 듣기 위하여, 용케도 시간을 내어 왕궁으로 들어가는 대문을 떠나 규방 앞에 있는 뜰을 찾아갔다(참조 5절 주석).
몰약 기름¹⁰: 몰약은 그 향기와 추정되는 정화 능력 때문에 고대인들이 매우 가치 있게 여겼다. 애굽에서는 시체를 썩지 않게 보존하는 과정에 몰약을 사용했다(참조 창 50:2 주석). 유대인들은 그들의 “거룩한 관유”(출 30:23~25)의 주요 재료 중 하나로 그것을 사용했다. 의복이나 침상은 그것으로 향기를 내도록 했다(시 45:8; 잠 7:17).
향품¹¹: 이 단어는 아 4:16에서 “향기”로 번역되었다.
그 구하는 것을 다 주어¹²: 어떤 주석자들은 모든 처녀들이 이 경우에는 자기가 선택하는 보석이나 의복들을 무엇이든지 착용하거나 입을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고 주장한다.
둘째 후궁¹³: 즉 왕의 종신 왕후들과 후궁들이 살던 규방 그 자체.
모르드개의 삼촌¹⁴: 문자적으로 “부계(父系)의 삼촌” 즉 “아버지의 형제.” 에스더의 부친 아비하일은 야일의 형제였을 것이다(참조 5절 주석).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¹⁵: 에스더는 자기의 선택에 따라 옷과 보석들을 착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지만, 의심 없이 헤개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데벳월¹⁶: 12월 하순부터 1월 초순에 해당한다. 아하수에로 7년의 데벳월은 (BC 479) 12월 22일에 시작되어 (BC 478) 1월 20일에 끝났다. 1년 전에 비참한 헬라 원정에서 돌아온 그는 틀림없이 자기 생각 속에서 군대 문제를 깨끗이 잊어버리고 만족했을 것이다.
모든 여자¹⁷: 그때까지 그에게 온 처녀들은 물론 이전의 모든 후궁과 첩들도 포함한다.
왕후를 삼은 후에¹⁸: 에스더에게 만족한 왕은 다른 처녀들을 보기 위해 기다리지 않고 그녀를 왕후로 삼은 듯하다.
크게 잔치를 베푸니¹⁹: 즉 에스더를 위한 결혼 잔치를 베푸니.
세금을 면제하고²⁰: 왕은 에스더의 대관식을 기념하여 통상적인 조공 징수를 면제해 주었다. 왕에게 바치는 모든 소작료의 10분의 1을 왕후에게 주는 것은 바사 왕실의 관행이었다. 그것을 가지고 왕후는 자기 의상과 다른 필요한 것들을 마련했다.
왕의 풍부함을 따라²¹: 문자적으로 “왕의 손에 따라”, 즉 “정당한 왕실 방식대로.” 동방에서는 언제나 보편적이었던, 선물을 주는 관행이 바사인들 사이에서도 성행했다.
202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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