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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폐위된 와스디

노파 2026. 1. 15. 00:02

 

에스더-폐위된 와스디

장지원

 

 

왕이

사례를 아는 박사¹들에게 묻되 (왕이 규례와 법률을 아는 자에게 묻는 전례가 있는데²

때에 왕에게 가까이 하여 왕의 기색을 살피며⁴

나라 첫 자리에 앉은 자는

바사와 메대의 일곱 방백³ 곧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이라)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아하수에로 왕명을 좇지 아니하니

규례대로⁵ 하면 어떻게 처치할꼬

므무간이

왕과 방백 앞에서 대답하여 가로되⁶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⁷ 잘못할 뿐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의 각 도 방백과 뭇 백성에게도 잘못하였나이다

아하수에로 왕이 명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도 오지 아니하였다 하는 왕후의 행위의 소문이 모든 부녀에게 전파되면 저희도 그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⁸

오늘이라도 바사와 메대의 귀부인들⁹이

왕후의 행위를 듣고

왕의 모든 방백에게 그렇게 말하리니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¹⁰

왕이 만일 선히 여기실진대

와스디로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¹¹ 하는 조서¹²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 중에 기록하여¹³

변역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위를

저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왕의 조서¹⁴가 이 광대한¹⁵ 전국에 반포되면

귀천을 무론하고

모든 부녀가 그 남편을 존경하리이다

왕과 방백들이 그 말을 선히 여긴지라

왕이 므무간의 말대로 행하여¹⁶

각 도 각 백성의 문자와 방언대로 모든 도에 조서를 내려¹⁷ 이르기를

남편으로 그 집을 주관하게 하고

자기 민족의 방언대로 말하게 하라 하였더라

 

<노트> 구약성서 에스더 1장 13-22절, 이러한 사태는 마침내 나라를 위한 일벌백계로서 왕후를 폐위시키기에 이른다. 이것이 후일에 유대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된다.

박사.¹: 즉 왕의 보좌관들. 화가 나긴 하지만 아하수에로는 조언을 구한다. 자기의 모든 신하들 앞에서 난폭한 말과 협박으로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왕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을 것이다. 성급한 명령을 내리는 대신에, 그는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길을 택한다. 아하수에로는 자기 모사들에게 많이 의지한 것으로 보이며(참조 3:8~10; 8:1~8; 9:12~14), 이제 그는 와스디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박사”들에게 의견을 청한다.

(사례를 아는: 지식과 경험이 있어 전례에 정통하며, 어떤 특별한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사람들.)

왕이…전례가 있는데²: 즉 그가 취해야 할 방법을 말한다. 왕은 자기에게 관련된 모든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기 전에 지식 있는 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것은 아하수에로만의 습관이라기보다는, 여기서 기자가 말하는 바사 군주들의 일반적인 관행이었을 것이다.

일곱 방백³: 에스라도 왕의 내각으로 간주될 수 있는 특별한 모사 7명이 바사 왕에게 있었다고 말한다(참조 스 7:14). 헤로도투스는 바사에 일곱 지도층 가문이 있었는데, 그 가문의 족장은 특별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왕의 기색을 살피며⁴: 이 사람들의 특권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은 언제나 왕에게 접근할 수 있는 자유였다.

규례대로⁵: 왕은 징벌하려는 모습을 나타내려 하지 않았다. 더욱이 바사의 통치자들은 어떤 면에서 제한된 권한을 가진 군주나 다름없었다(참조 에 1:19; 8:8; 단 6:8~16). 왕은 마치, 모든 감정을 제쳐놓고 단지 규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생각해 보자고 말한 셈이었다. 만일 왕후가 왕의 대신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왕에게 불순종한다면, 그녀를 어떻게 하는 것이 합법적인 절차인가? 이렇게 법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메대와 바사의 법은 변경될 수 없다는 메대-바사 정부의 자부심이 있었다.

므무간이…대답하여 가로되⁶: 므무간은 일곱 명으로 구성된 특별한 모사단의 대변인이다. 그의 대답은, 이런 경우에 즉시로 가할 수 있는 형벌이 바사 규례에는 마련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와 같은 경우는 예상되지 않았다. 그런 전례는 없었다.

왕에게만⁷: 모사 일곱 명을 대표하여, 므무간은 이 문제를 단지 왕의 개인적인 불평으로 보는 대신에 나라의 문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왕이 복수하려는 것이 아님을 밝히고, 이런 경우를 다루기 위한 일반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저희도 그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⁸: 문자적으로 “그들의 목전에서 그들의 주인이 멸시를 받게 함”이다. 여기에서 므무간은 와스디가 아하수에로를 멸시했다고 시사한다. 그가 왕명에 복종하지 않은 와스디의 동기를 말하는 것인지, 그런 행위 자체를 언급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귀부인들⁹: 히브리어 사로트(sarot). “공주”를 뜻하는 사라(sarah)의 복수형이다(참조 창 17:15 주석). 아내 곧 “공주들”은 그들의 남편 곧 “왕자들”에게 무례하게 말할 것이었다. 여기서 기자(記者)는 조심스럽게 메대보다 바사를 먼저 언급한다(참조 에 1:3 주석).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¹⁰: 즉 아내들 편의 멸시와 남편들 편의 분노를 가리킨다.

다시는…오지 못하게¹¹: 와스디는 아마도 왕궁에서 추방된 것이 아니라, 왕의 면전에서 추방되었다. 이것은 그녀가 왕후로서 총애를 받는 지위를 상실함과 동시에 최고의 치욕을 가져올 것이었다. 아름다움이 그녀를 구원할 수는 없었다(참조 12절 주석).

조서¹²: 문자적으로 “왕궁의 명령.” 보통 상황이라면 총애하는 아내에게 망신을 당하는 것과 같은 문제는, 대중적인 주목을 끌지 않고 후궁의 방에서 조용히 해결되고 말았을 것이다. 므무간의 견해는 공적으로 와스디가 불순종했으므로 그녀를 공적으로 다루는 것이 마땅하다는 뜻이다.

기록하여¹³: 개인과 관련된 조서를 나라의 법률에 추가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고 할 수 없겠으나, 어떤 때는 일시적인 성격의 법률이 법전에 첨부되기도 하였으며, 조서를 변개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분명히 특별한 목적에 힘을 실어주었을 것이다(단 6:8, 9).

왕의 조서¹⁴: 앞절에 나온 “조서.”

광대한¹⁵: 또는 “거대한”(개정표준역(RSV)).

왕이…행하여¹⁶: 와스디는 왕에게 이혼당하지는 않았지만 별거하게 되었다. 이러한 조치는 오해하는 사람이 없도록 전국 각 도에 공포되었다. 이 문제를 다루는 아하수에로의 조심성 있는 태도는 와스디가 걸출한 바사인의 딸로서 왕이 그의 계속적인 지지를 받기 원했거나, 아니면 자기 나라 방백 가운데 한 사람의 딸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

내려¹⁷: (제임스왕역(KJV)에는 “그리고 그가 편지를…보냈다”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크세르크세스는 조서를 내릴 뿐 아니라, 므무간이 지적했던 위험에서 나라를 보호할 목적으로 쓴 보조 편지를 동봉하여 보냈다(참조 18절).

 

2026.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