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한 왕 므낫세
장지원
므낫세¹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헵시바²더라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³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서
그 부친 히스기야의 헐어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며⁴
이스라엘 왕 아합의 소위를 본받아 바알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⁵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성신⁶을 숭배하여 섬기며
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전의 단들을 쌓고
또 여호와의 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단들을 쌓고
또 그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⁷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⁸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격발하였으며
또 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전에⁹ 세웠더라
옛적에 여호와께서 이 전에 대하여
다윗과 그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
만일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의 명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내가 그들의 발로 다시는 그 열조에게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않게 하리라 하셨으나
이 백성이 듣지 아니하였고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열방보다¹⁰ 더욱 심하였더라
여호와께서
그 종 모든 선지자들¹¹로 말씀하여 가라사대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¹²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케 하였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¹³
내가 사마리아를 잰 줄¹⁴과 아합의 집을 다림보던 추로 예루살렘에 베풀고
또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 같이¹⁵ 예루살렘을 씻어 버릴지라
내가 나의 기업에서 남은 자를 버려
그 대적의¹⁶ 손에 붙인즉 저희가 모든 대적에게 노략과 겁탈이 되리니
이는 애굽에서 나온 그 열조 때부터¹⁷ 오늘까지 나의 보기에 악을 행하여 나의 노를 격발하였음이니라 하셨더라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유다로 범하게한 그 죄 외에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¹⁸
예루살렘 이 가에서 저 가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므낫세의 남은 사적¹⁹과 무릇 그 행한바와 범한 죄²⁰는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므낫세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궁궐 동산²¹ 곧 웃사의 동산²²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노트> 구약성서 열왕기하 21장 1-18절은 악한 왕 므낫세의 유다 통치에 대한 기록이다. 므낫세는 12세부터 55년 간 통치함으로써 남북 왕국에서 최장기간 집권했던 왕이 되었다.그는 부왕 히스기야가 베푼 정책과는 대조적으로, 산당을 세우고 바알과 아세라와 일월 성신을 숭배하였으며 심지어 몰렉을 섬기고 복술과 사술을 행하였다. 그와 백성들의 배교는 앗수르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히스기야가 죽은 후 유다는 앗수르의 종속국이 되고 말았다. 대하 33:12-19에 의하면 훗날 므낫세는 회개하고 종교개혁을 일으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너무 깊이 뿌리박힌 우상숭배는 유다 왕국이 멸망하게 되는 도화선이 되었다(왕하23:26, 렘15:4).
므낫세¹: 므낫세의 즉위와 통치에 대해서는 제3권, 119, 120을 참조하라.
헵시바²: 문자적으로 “그녀에게 나의 기쁨이 있다.” 유대 전승에 따르면 헵시바는 선지자 이사야의 딸이라고 한다. 이 전승에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 이 이름은 후에 회복된 시온에 적용된다(사 62:4).
악을 행하여³: 므낫세는 선한 아버지 슬하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모본을 따르지 않았다. 아하스가 뿌린 악의 씨는 그 땅의 많은 거민들에게서 죄악의 열매를 거두었으며, 이제 히스기야가 죽자 악은 다시 한 번 세력을 펴게 되었다.
다시 세우며⁴: 므낫세는 그의 아버지가 이룬 선한 일들을 매우 그르쳤다. 히스기야가 금했던 주변국들에서 성행하는 우상숭배와 방탕하고 잔인하며 미신적인 예식들을 다시금 부활시켰다. 이교의 습관들이 다시 시행되었고 우상들을 경배함으로 유다는 국가적인 죄악의 분량을 채우는 길로 멀리 나아갔다.
바알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⁵: 아달랴와 아하스의 통치기간과 북방 이스라엘에서 성행하던 바알 숭배가 이제 유다로 다시 들어왔다.
하늘의 일월성신⁶: 성전 입구에 둔 태양 수레와 말(23:11)은 태양을 숭배하고 있었음을 말해 준다.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⁷: 아마도 사람을 제물로 드리는 가공할 의식이 사악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매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하스는 그의 아들을 불태웠었고(16:3; 대하 28:3), 잔인하고 가증스러운 이 일은 유다의 마지막 시기에 나타난 커다란 죄악 중 하나였다(렘 7:31, 32; 19:2~6; 32:35; 겔 16:20; 20:26; 23:37).
신접한 자⁸: 히브리인들에게 이런 행위들은 죽음의 형벌에 해당하는 것으로 금했다(레 20:27).
전에⁹: 가증스러운 행위로 보자면 므낫세는 선대의 모든 유다 왕들보다 앞서 있었다. 후에 요시야는 므낫세가 성전에 놓아 둔 이 가증한 것들을 꺼내 기드론 시내에서 불태웠다(23:6).
열방보다¹⁰: 팔레스타인에 거하는 이방 백성들은 타락한 그들의 행위들 때문에 멸망당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더 깊이 타락하여, 그 부패함과 가증한 것을 숭배함이 이방인들을 능가하게 되었다. 종교의 타락과 더불어 부도덕, 포악, 압제가 이르러 왔다. 유다의 무서운 죄는 그들이 가장 부패한 예배 의식과 가장 저급한 우상숭배를 위해, 자신들 고유의 순결한 종교 의식과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버렸다는 사실에 있다.
선지자들¹¹: 므낫세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선지자들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 이사야는 종교적인 핍박에서 제일 먼저 쓰러진 사람 중 하나였다(선지자와 왕, 382).
아모리 사람¹²: 여기서 아모리 사람은 옛 가나안 나라들을 대표한다(참조 창 15:16; 왕상 21:26; 겔 16:3; 암 2:9, 10).
두 귀가 울리리라¹³: 삼상 3:11과 렘 19:3에 있는 같은 구절을 참조하라.
사마리아를 잰 줄¹⁴: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평가하셨던 것과 같은 기준으로 유다를 평가하실 것이다(암 7:7~9; 애 2:8). 편견은 전혀 없을 것이다. 유다는 자신들의 자매인 이스라엘의 실패를 눈앞에서 보고도 그것을 통해 아무런 유익을 얻지 못했으므로, 책임을 더욱 크게 져야 할 것이었다.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같이¹⁵: 예루살렘은 단지 여호와의 손에 들려진 그릇에 불과하며 그것은 그분에 의해 완전히 깨끗해질 것이다. 히브리어 본문에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으므로 이 문장의 주어를 일반 주어로 보고 “어떤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같이”라고 번역해야 한다.
그 대적의¹⁶: 참조 신 28:36, 37; 사 42:22, 24; 렘 30:15, 16.
때부터¹⁷: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백성에 대하여 오래 참으셨다. 그분은 그들이 받아 마땅한 것보다 선하게 취급하셨으며 죄로 인해 멸망받아야 할 때에도 여러 번 그들을 아끼셨다.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¹⁸: 므낫세는 악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많은 힘을 쏟았다. 하나님이 그에게는 지독한 미움의 대상이 되었지만 이제는 하나님께 여전히 충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나라 전역에서 의로운 사람들이 박해를 받았다. 진리와 의를 위한 충실한 증인이었던 이사야는 그가 노력하였던 종교적 및 정치적 개혁에 반대하는 자들의 손에 순교당하였다(참조 선지자와 왕, 382).
남은 사적¹⁹: 열왕기 기자가 생략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앗수르 왕에게 므낫세가 사로잡힌 일, 바벨론으로 끌려간 일, 그곳에서 회개한 일, 왕위 회복 그리고 돌아와서 행했던 종교개혁 등이다(대하 33:11~19). 에살핫돈은 니느웨에 목재를 보내라고 요구했던 서아시아의 왕 22인의 명단에 므낫세를 포함시키고 있다. 에살핫돈의 뒤를 이은 아슈르바니팔도 자신에게 조공을 바쳤던 이 왕들의 명단에 므낫세를 포함시켰다.
범한 죄²⁰: 열왕기에는 그의 통치기간 중 범한 죄가 아주 조금만 기록되어 있다. 그는 그의 아들을 희생제물로 바쳤을 뿐 아니라, 힌놈의 골짜기에서 이 가증스러운 행위를 부추겼다(대하 33:6; 참조 왕하 23:10). 성전 바로 곁에 미동의 집을 짓고(왕하 23:7), 성전에서 언약궤를 없애 버린 사람은 의심할 바 없이 그였다(대하 35:3).
그 궁궐 동산²¹: 아하스 이후에 있었던 유다의 어떤 왕도 열왕의 묘실에 장사된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웃사의 동산²²: 므낫세와 그의 아들 아몬(26절) 두 사람 모두 이곳에 장사되었다. 이 장소에 대한 자료는 더 이상 없다. 이곳은 아마도 전에 궁전 정원 곁에 사는 웃사라는 사람의 소유지였는데, 매장지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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