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고침을 받은 히스기야
장지원
그 때에¹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저에게 나아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처치하라²
네가 죽고³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⁴ 가로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⁵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하더라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⁶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저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⁷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⁸
네가 삼 일만에⁹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을 십오 년¹⁰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이사야가 가로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¹¹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종처에 놓으니 나으니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조¹²가 있나이까
이사야가 가로되
여호와의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서 왕에게 한 징조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 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 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 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 도가 물러갈 것이니이다¹³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일영표¹⁴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로 십 도를 물러가게 하셨더라¹⁴
<노트> 구약성서 열왕기하 20장 1-11절은 히스기야의 제위 14년째, 곧 그의 나이 39세 되던 해에 중한 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 이때에 앗수르가 첫 번째로 침공하던 해로 히스기야에게는 아직 왕위를 게승시킬 후계자도 없었다. 히스기야는 눈물로 하나님께 간절히 치유를 간구하엿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이사야를 통해 그의 병이 나아서 생명이 연장될 것이라는 약속울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의 확실한 징표로서 일영표의 해 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나는 이적을 보이셨다.
그때에¹: 이때는 히스기야 14년에 산헤립이 첫 번째로 침공할 무렵이었다. 그가 나을 것이라는 약속과 더불어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할 것이며, 히스기야의 통치기간을 15년 연장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20:6). 이것은 히스기야 재위 14년에 있었던 산헤립의 1차 유다 침공에 관한 상세한 기록(참조 18:13 주석)과, 히스기야가 29년간 통치하였다는 사실과 일치한다(18:2). 히스기야의 병과 회복에 관한 평행 구절은 사 38, 39장 그리고 대하 32:24~31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너는 집을 처치하라²: 이 명령은 왜 이 기별이 히스기야에게 주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왕국의 통치권을 넘겨 주는 것과 관련하여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고, 아마도 몇 가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을 것이다.
네가 죽고³: 일반적인 과정대로라면 이 병은 확실하게 죽음을 초래할 것이었다. 이 예언은 당시 처한 상황에 따를 결과들을 미리 말했다. 상황이 변하여 예언도 바뀌었다(참조 5절). 어떤 예언들은, 요나가 니느웨에 전했던 기별처럼 반드시 절대적이라기보다는 조건적인 경우가 있다(욘 3:4~10).
기도하여⁴: 히스기야는 비록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언의 기별이 있었지만 기도가 소용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기도하지 않았다면 하실 수 없었던 것을 우리를 위해 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치료를 위한 기도는 순종의 정신으로 해야 한다. 하나님만이 그 소원에 대한 응답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작용할 것을 아신다. 병자를 위해 기도할 때 어떤 이들은 고통당하는 자의 삶이 자신들의 것이 되게 해 달라고 거의 강요하다시피 한다. 많은 경우 그렇게 해서 나음을 입은 사람들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했다. 이런 사람들은 구원의 희망을 가진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러 쉬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참조 교회증언, II, 148, 149,). 히스기야는 자신의 생명이 연장되어 일생에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12~19절). 만약 그의 기도에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는 말을 첨가했더라면, 그는 아마도 삶의 기록에 오점을 남기지 않고 죽었을 것이다.
전심으로⁵: 히스기야의 이 말은 그 시대에 주어진 빛으로 판단해야 한다. 영적으로 큰 빛을 받은 우리 시대에는, 사람이 자신의 선함을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근거로 삼는 것은 일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노력은 하나님의 표준에 도달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탄원자는 전적으로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의 공로에 의존하게 된다. 그런데도 그 조건에 응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우리의 확신에 대한 근거로 하나님의 약속을 제시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다.
성읍 가운데까지도⁶: 히스기야의 기도에 대한 응답은 신속히 임하였다. 궁정 구내를 떠나기도 전에 이사야는 뒤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나님은 항상 간절한 기도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사람에게 응답하신다. 그 응답이 기대했던 대로, 히스기야의 경우처럼 즉각적으로나 직접적으로 오지 않더라도, 여호와께서는 듣고 계시며 그분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선을 이루는 모든 것을 이루신다(롬 8:28).
주권자⁷: 문자적으로 “지도자”, “군주.”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도록 구별된 사람을 높여 부르는 명칭(참조 삼상 9:16; 10:1; 13:14; 삼하 5:2; 왕상 1:35).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⁸: 하나님께서는 즉시 히스기야를 낫게 하실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삼 일 만에⁹: 즉 모레에 히스기야는 성전에서 가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될 것이었다. 이것은 히스기야가 회복된 후 첫 번째 행동이 하나님의 성전에서 그분께 감사를 드리는 일일 것임을 암시한다.
십오 년¹⁰: 참조 1절(그때에¹:) 주석.
무화과 반죽을 가져 오라¹¹: 왕은 이렇게 단순한 처방에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그는 죽을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의 종기에서 시작된 감염은 널리 퍼져, 곧 그의 생명을 앗아가려고 위협하는 것 같았다. 그의 병세는 최악이었고 정상적인 치료법으로 그를 낫게 할 수 있는 방도가 없었다. 왕은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여호와께서 어떤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치료 수단을 사용하라는 지시가 주어졌고, 그대로 시행하여 고침을 받았다.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왜 그런 방법을 택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항상 지혜로운 일이다.
여기에는 중요한 교훈이 하나 더 있다. 하나님의 치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라도 천연적인 치료법을 배제하지 말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을 사용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병 낫기를 탄원한 후에 천연 치료법들을 사용하여 고통과 병에서 해방되기 위해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참조 CH 381, 382).
징조¹²“ 참조 19:29 주석. 히스기야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을 행할 것임을 보여 주는 직접적인 증거를 갈망하였다(참조 수 7:14; 삿 6:36 주석).
물러갈 것이니이다¹³: 일반적인 과정으로는 해시계의 그림자는 해가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조금씩 앞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그것이 갑자기 뒤로 움직인다면 가장 놀랄 만한 사건이 될 것이기에 히스기야는 이것을 징조로 택하였다.
아하스의 일영표¹⁴: 고대 바벨론, 앗수르, 애굽, 로마 등지에서 여러 종류의 해시계가 사용되었다. 아하스는 디글랏 빌레셋과의 교류를 통해 앗수르에서 그것을 가지고 온 것 같다.
이사야가 쓴 평행 구절에는 회복에 감사하는 히스기야의 기도와 감사의 찬양이 바로 이어서 기록되어 있다.
십 도를 물러가게 하셨더라¹⁴: 하나님께서 기적들을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추측하는 것은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는다. 표적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에 의한 것이었다.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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