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야의 예언-히스기야의 위기
장지원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¹ 굵은 베를 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²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입혀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저희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이
오늘은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³
아이가 임산하였으나 해산할 힘⁴이 없도다
랍사게가 그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사신 하나님⁵을 훼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저의 말을 들으셨을지라⁶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을 인하여 꾸짖으실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⁷를 위하여 기도하소서 하더이다
이와 같이 히스기야 왕의 신복이
이사야에게 나아가니
이사야가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고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바
나를 능욕하는 말을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⁸
내가 한영을 저의 속에 두어⁹
저로 풍문을 듣고
그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 본국에서 저로 칼에 죽게 하리라¹⁰ 하셨느니라
<노트> 구약성서 열왕기하 19장 1-7절은 경건한 왕 히스기야는 국가의 위기를 당하여 선지자 이사야에게 기도를 요청하였다. 북왕국이 똑같은 위기를 당했을 때, 호세아 왕은 오히려 선지자들을 배척하였다(암 6:12-13). 이사야는 앗수르 군이 곧 철수힐 것이며 산헤립 왕이 피살 될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백성들의 신앙을 북돋아 주었다.
그 옷을 찢고¹: 예루살렘이 당할 무시무시한 포위공격을 예상하면서 히스기야는 그의 고통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예루살렘은 앗수르의 총공세를 늘 예상하고 있어야 하였다. 산헤립이 보낸 사절단의 말은 단순히 협박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니느웨와 코르사바드(Khorsabad)에서 출토된 부조물(浮彫物)들에는 포위공격을 통해 함락된 곳에서 행한 앗수르의 가공할 잔인함이 나타나 있다. 예루살렘이 이제 포위공격을 받기 시작한다면 말할 수 없는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깊은 고통 속에서 왕은 베옷을 입고 여호와 앞에 이 문제를 맡기기 위해 성전으로 향했다.
제사장²: 히스기야는 그의 사자들에게 슬픔의 옷을 입혀 이사야에게 보내, 선지자도 자신과 더불어 진심으로 하나님께 간구하도록 요청하였다. 이것은 웃시야 왕이 죽던 해(사 6:1)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 이사야에 관한 열왕기의 첫 번째 언급이다. 이 능력 있는 선지자가 행한 일은 웃시야와 요담, 아하스 그리고 히스기야 시대에 걸쳐 계속되었다(사 1:1). 열왕기가 담고 있는 역사적인 사건들은 대체로 간단히 서술되었고 많은 내용이 생략되었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서는 열왕기에서 찾을 수 없는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많은 내용을 상세히 보여 준다.
곤란과 책벌과 능욕의 날³: 오랜 기간 이사야는 지금과 같은 때가 올 것을 예언해 왔다. 지금의 상황은 유다가 직면했던 최대의 위기에 속하며, 하나님의 개입이 없다면 최후의 파멸로 몰고 갈 수도 있는 것이었다.
해산할 힘⁴: 극도의 궁지에 몰려 있음을 강조하는 인상적인 비유. 유다 지역 대부분이 이미 앗수르의 힘에 무너졌고 침략자들은 이제 수도를 위협하고 있었다.
사신 하나님⁵: 이 칭호의 다른 용례는 신 5:26; 수 3:10; 삼상 17:26; 시 42:2; 84:2; 렘 10:10; 23:36; 단 6:26; 호 1:10 등을 참조하라. 이 표현은 여호와를,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파생되지 않은 생명의 근원으로 제시한다.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저의 말을 들으셨을지라⁶: 앗수르의 사절은 위대하신 하늘의 하나님을 비웃고 조롱하였으며, 그분을 주변국들의 신들과 동일하신 분으로 취급하였다. 하나님의 영광이 위기에 처했으므로 그분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그분께서 개입하여 유다를 구원하실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남아 있는 자⁷: 이스라엘이 멸망했으며 유다의 대부분도 파멸되었다. 예루살렘에 있는 마지막 남은 자들은 곧 쓸어버림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두려워하지 말라⁸: 바로 직전에 히스기야는 이것과 똑같은 말로 백성들을 격려하였다(대하 32:7). 이제 똑같은 격려가 하나님으로부터 그에게 왔다. 인간은 위기의 시간에 두려워하는 성정을 가지고 있지만, 자비하신 하나님은 용기를 북돋우는 기별을 보내신다(참조 민 14:9; 수 1:6, 7, 9, 18; 사 43:1, 5; 눅 12:32).
한영을 저의 속에 두어⁹: 이 구절의 뜻은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이것은 하나님께서 산헤립에게 떨림과 두려움의 영 즉 극도의 공포와 놀람을 통해 정복하고자 했던 마음을 돌이켜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하는 어떤 충동이 임하게 하셨다는 의미일 것이다. 예언이란 때때로 의도적으로 모호하기도 한데, 하나님께서는 이때에 그 자세한 내용을 나타내시기를 원치 않으신 것 같다.
칼에 죽게 하리라¹⁰: 참조 37절주석.“그의 아들들”이라는 말이 들어 있음-역자 주). 앗수르와 바벨론의 기록들은 산헤립이 그의 아들들의 손에 살해되었음을 확인해 준다.
202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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