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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왕국의 멸망과 혼합주의 정책

노파 2025. 11. 20. 00:01

 

북왕국의 멸망과 혼합주의 정책

장지원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¹ 구다²와 아와³와 하맛⁴과 스발와임⁵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저희가 사마리아를 차지하여 그 여러 성읍에 거하니라

저희가 처음으로 거기 거할 때에

여호와를 경외치 아니한고로

여호와께서 사자들⁶을 그 가운데 보내시매 몇 사람을 죽인지라

그러므로 혹이 앗수르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왕께서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옮겨 거하게 하신 열방 사람이

그 땅 신의 법⁷을 알지 못하므로

그 신이 사자들을 저희 가운데 보내매 저희를 죽였사오니

이는 저희가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앗수르 왕이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그곳에서 사로잡아 온 제사장 하나⁸를 그곳으로 데려가되

저로 그곳에 가서 거하며

그 땅 신의 법으로 무리에게 가르치게 하라

이에 사마리아에서 사로잡혀 간 제사장 중 하나가 와서

벧엘에 거하며⁹

백성에게 어떻게 여호와 경외할 것을 가르쳤더라

그러나 각 민족이

각기 자기의 신상들을 만들어 사마리아 사람¹⁰의 지은 여러 산당에 두되

각 민족이 자기의 거한 성읍에서 그렇게 하여

바벨론 사람들은 숙곳브놋¹¹을 만들었고

굿 사람들은 네르갈¹²을 만들었고

하맛 사람들은 아시마¹³를 만들었고

아와 사람들은 닙하스¹⁴와 다르닥¹⁵을 만들었고

스발와임 사람들은 그 자녀를 불살라¹⁶

그 신 아드람멜렉¹⁷과 아남멜렉¹⁸에게 드렸으며

저희가 또 여호와를 경외하여¹⁹

자기 중에서²⁰ 사람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택하여

그 산당에서 자기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게 하니라

이와 같이 저희가 여호와도 경외하고 또한 어디서부터 옮겨왔든지 그 민족의 풍속대로 자기의 신들도 섬겼더라

 

저희가 오늘까지 이전 풍속대로 행하여

여호와를 경외치 아니하며²¹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라 이름을 주신 야곱의 자손에게 명하신 율례와²²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준행치 아니하는도다

옛적에 여호와께서

야곱의 자손에게 언약²³을 세우시고

저희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다른 신을 경외하지 말며²⁴

그를 숭배하지 말며

그를 섬기지 말며

그에게 제사하지 말고

오직 큰 능력과 편 팔로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²⁵ 여호와만 너희가 경외하여

그를 숭배하며

에게 제사를 드릴 것이며

또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여 기록한²⁶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너희가 지켜 영원히 행하고

다른 신들을 경외치 말며

또 내가 너희와 세운 언약을 잊지 말며

다른 신들을 경외치 말고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가 너희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리라 하셨으나

그러나 저희가 듣지 아니하고 오히려 이전 풍속대로²⁷ 행하였느니라

그 여러 민족이 여호와를 경외하고 또 그 아로새긴 우상을 섬기더니

그 자자 손손이

그 열조의 행한 것을 좇아 오늘까지²⁸ 그대로 하니라

 

<노트> 구약성서 열왕기하 17장 24-41절은 북왕국을 멸망시킨 앗수르는 북이스라엘 땅에 이방 민족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방인들의 혼혈로 새로운 잡족을 형성하며, 앗수르에 대항하는 독립운동을 근절시키기 위한 정책이었다. 이방인들은 나라마다 그 나라를 지켜주는 신이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서는 마땅히 여호와를 섬겨야 했다고 생각하고 자기들이 이전에 섬기던 우상과 여호와를 함께 섬겼다. 이것이 혼합주의 신앙이었다. 곧 여호와를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섬긴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지방신’(Local god)으로 섬긴 것이다. 그러나 십계명은 오로지 여호와만을 섬기고 다른 우상들은 버리라고 명한다.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는 유일신(唯一神) 사상은 가장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며 신앙의 근본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방 사람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별하는 기준이었다. 따라서 ‘사마리아 잡족들’의 합혼주의 신앙은 참된 신앙이 아니었다.

바벨론과¹: 앗수르의 강제이송 정책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모든 속국들에도 적용되었다. 바벨론은 당시에 앗수르의 통치 아래 있었지만 아직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그래서 국가적인 반란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바벨론 사람들이 이스라엘 지역으로 옮겨졌다. 사르곤은 그가 통치 초기에 바벨론 내의 반란을 진압한 사실과 많은 사람을 핫티(Hatti, 수리아와 팔레스타인) 땅으로 이송시켰던 사실을 보도한다. 여기에 언급된 “앗수르의 왕”은 아마도 사르곤일 것이다. 그는 BC 722년에 앗수르의 왕위에 올랐다.

구다²: 이 성읍은 바벨론 북서쪽의 텔 이브라힘(Tell Ibra-hi^m)과 동일시되어 왔다.

아와³: 어떤 사람들은 홈스(Homs) 남서쪽의 오론테스(Orontes) 강에 위치한 텔 카프르 아야(Tell Ka. r ‘Aya-)와 동일시하지만 다른 곳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위치는 아직 불확실한 채로 남아 있다.

하맛⁴: 다메섹 북쪽 189킬로미터, 오늘날의 홈스(Homs) 북쪽 45킬로미터 지점의 오론테스(Orontes)에 있는 성읍(참조 18:34; 19:13). 하맛 성읍은 현재 하마(Hama)로 알려져 있다.

스발와임⁵: 전에는 유브라데강에 있는 십파르(Sippar)와 동일시되었으나 근래에는 “다메섹 지계와 하맛 지계 사이에 있”(겔 47:16)던 아람 성읍 시브라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그 위치를 분명히 확인할 수는 없다.

사자들⁶: 이것은 고대 팔레스타인에 흔한 동물이었다(삿 14:5; 삼상 17:34; 삼하 23:20; 잠 22:13; 26:13). 여러 번 언급되기는 했지만(왕상 13:23; 20:36) 왕국 시대에는 그리 많이 서식하지 않았다. 사마리아 멸망 후 무질서한 시대에는 의심할 여지없이 그 숫자가 늘어났다. 중세기에 사자들은 팔레스타인과 수리아 지역에 여전히 존재했다.

신의 법⁷: 동방의 신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지역적인 신들이었으며 각각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참조 왕상 20:23). 타민족들은 어떤 형태로 자신들이 그 지역의 신들을 노하게 하였으며 이에 대한 벌로 신들이 사자들을 그들에게 보냈다는 사상을 이스라엘에 들여 왔다.

제사장 하나⁸: 돌아온 제사장은 필시 단과 벧엘에 있던 산당에서 봉사했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벧엘에 거하며⁹: 이곳은 국가 신전이 있던 곳 중 하나이다. 따라서 이 제사장은 이전에 바로 그곳에서 봉사하던 사람이었고 자신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 것이다. 그는 백성들에게 여호와에 대하여 가르쳤지만 우상숭배는 계속되었다.

사마리아 사람¹⁰: 구약에서 이 사람들을 이렇게 부른 곳은 여기뿐이다.

숙곳브놋¹¹: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바벨론 신 마르둑(Marduk)의 부인인 차르파니투(S.arpanitu)라고 믿어 왔다. 아마도 이것은 마르둑 자신의 다른 이름인 것 같다.

네르갈¹²: 바벨론의 유명한 전쟁 신이며 쿠타(Cuthah)의 수호신.

아시마¹³: 아람 신화에서 잘 알려진 아람의 여신. 아쉼(As∨im)은 BC 5세기에 엘레판티네 유대인들이 숭배하던 신들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닙하스¹⁴: 이것은 아위 사람들(Avites)이 섬기던 우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정체는 분명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엘람 사람들의 신 이브나-하자(Ibna-Haza)와 동일시하며 다른 사람들은 만다교(Mandaic)의 네바즈(Nebaz), 곧 어둠의 신과 동일시한다.

다르닥¹⁵: 아람의 신.

자녀를 불살라¹⁶: 지역 신 몰렉 숭배 행위와 유사함.

아드람멜렉¹⁷: 메소보다미아 북서부에서 아람의 신 하다드의 한 형태인 아다드-밀키(Adad-milki) 곧 “하다드는 왕이다”라는 이름으로 숭배되던 신.

아남멜렉¹⁸: “아누(Anu)는 왕이다.” 아누(Anu)는 초기 메소보다미아의 유명한 하늘 신이었다.

여호와를 경외하여¹⁹: 앞에 언급된 대로(25절), 그들은 “여호와를 경외치 아니”하였다. 벧엘 제사장들의 악영향으로 백성들은 하늘의 하나님께 대한 진실된 경배자가 될 수 없었다. 다른 신들을 경배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국가적인 하나님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는 것이 저들의 사상이었다.

자기 중에서²⁰ 그들은 모든 부류의 백성들 중에서 자신들을 위한 제사장들을 세웠으며, 종교적인 봉사에 헌신하는 사람을 특징짓는 자격조건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여호와를 경외치 아니하며²¹: 이 구절은 33절과 상충되는 내용이 아니다. 33절은 여호와를 경배하는 일이 다른 많은 이방신들을 경배하는 일과 혼합되었음을 말해 준다. 34절은 이렇게 하는 것이 여호와를 진정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만일 그들이 진정으로 인정했다면 그분의 율법을 연구하고 그대로 따르려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도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경배할 수는 없다. 오직 한 분의 진정한 하나님이 있을 뿐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신들을 인정하는 자들은 비록 흉내는 낼 수 있을지언정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한다고 말할 수 없다.

율례와²²: 사마리아의 새로운 다신 혼합 경배는 여호와께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주신 율례를 인정하지도 않았으며 인정할 수도 없었다. 하나님의 법도와 모세의 율법은 크게 무시되었다. 그 땅에 남아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로운 정착자들과 융합되었으며 예배에서 그들과 연합하였다(참조 왕하 23:19; 대하 34:3~7, 33; 요 4:22).

언약²³: 참조 출 19:5, 6.

다른 신을 경외하지 말며²⁴: 하나님의 십계명은 그분께서 당신의 백성들과 맺으신 언약의 기초가 되었다(출 20:1~17; 34:27, 28). 십계명의 처음 두 계명은 다른 신들을 인정하거나 우상을 경배하는 일을 금하고 있다(출 20:3~5).

인도하여 낸²⁵: 시내산에서 주어진 십계명의 서두 부분과 비교해 보라(출 20:2).

너희를 위하여 기록한²⁶: 기록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요구에 대한 오해가 없을 것이었다(참조 출 24:3, 4).

이전 풍속대로²⁷: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백성들이 이에 순종하겠다고 약속한 직후에(출 24:3, 7),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숭배함으로 그들의 변덕스러운 성향을 나타냈다(출 32:8).

오늘까지²⁸: 이 말로 보아 기자는 묘사된 사건들과 동시대 인물이 아님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그 후 어느 시대, 아마도 유다 왕국이(참조 276, 277) 멸망한 이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에 유대인들이 여호와와 함께 많은 이방신들을 섬기는 종교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많은 파피루스(참조 제1권, 119, 120)가 증명한다. 이러한 유대인들은 애굽에 정착했지만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과 사마리아의 통치자인 산발랏의 아들들과 접촉하고 있었다.

이렇게 하여, “열국 중에”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어야 할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가 끝을 맺는다. 이렇게 위대한 약속과 함께 시작한 민족이 없었으며 또한 이렇게 엄청난 치욕과 불명예를 안고 끝을 맺는 나라도 없었다. 이스라엘은 쓰라린 경험을 통해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잠 14:34) 한다는 교훈을 발견하였다.

북방의 족속들이 포로로 잡혀간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본토인들과 섞였을 것이며 그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다른 이들은 여호와 경외하기를 계속하며 바벨론 포로 중의 유대인들과 연합했을 것이다(렘 50:4, 20, 33). 어떤 사람들은 스룹바벨과 에스라의 지도 하에 유대에서 온 유배자들과 함께 돌아왔을 것이다(스 8:35; 대상 9:3). 신약 시대에 유대인과 유대교 개종자들은 메대, 바대, 엘람, 갑바도기아, 브루기아, 애굽, 리비아, 구레네, 그레데, 아라비아 그리고 그 동쪽 모든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의 자손인지는 알 수 없다.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