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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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주님의 날에 은혜를 입음이로다/시 장지원

노파 2025. 5. 25. 11:29

 

주님의 날에 은혜를 입음이로다

장지원

 

 

나 시련이 극심해

내 영혼이 쉬지 못하는 밤

내 기도가

끈 떨어진 연처럼 허공을 날다 떨어진다

 

비몽사몽간의 들리는 주님의 음성 “뭘 그렇게 근심하느냐? 내가 알고 있다”

‘나는 허물 많은 사람입니다. 나의 허물이 뱀처럼 나를 옥죕니다’

‘내 사는 날이 모두 주님의 날인데, 나로 쉬게 하소서’

 

내게 베푸시는 주님의 은혜가 커

밤은 스스로 깊음에 빠지고

나를 놓아 새벽을 깨우게 하시는 주님

 

내가 사망의 골짜기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도다

내가 죄 가운데 있을 때, 주님의 은혜가 심히 크도다

내 날이, 주님의 날에 은혜를 입음이로다

 

202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