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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이 오월을 감당할 수 있겠나?/시 장지원

노파 2025. 5. 22. 00:03

 

이 오월을 감당할 수 있겠나?

장지원

 

 

오월의 대범함

자연의 경이로움에 마음이 고개를 숙인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꼭 필요한 만큼

하루해 부끄럽지 않게 펼쳐가는 푸르름

그 기치에 만족한 듯

이토록 편안한 목어를 보았나?

아침의 기도를 이어가는 시간에도

초록이 산하를 덮고

푸르게 바다의 깊이를 더하고

파랗게 끝없이 펼쳐지는 하늘

하늘의 별이 아무리 많아도 그 값을 치를 수 없으니

이 위대함의 근원은 어디일까?

오월을 당당히 걷는 걸음마저 위대하고 복되다!

이 행운을 가벼운 말로 홀리지 마라

이 행복을 검은손으로 훔치지 마라

오월의 아름다움은 돈으로도 살 수 없으니, 수표를 남발하지 마라

때가 돌아오면

이 오월을 감당할 수 있겠나?

 

2025.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