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4월의 기도
장지원
나목의 가지에도
봄기운이
파릇이 싹 틔워
사월을 얼래는 시간
새벽 공기 무거운데
나뭇가지 사이를 오가는 세미한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는 게
사월의 행운일까?
기도와 명상을 이어가야 하는 유일한 이유 안일까?
순환하는 계절은
수많은 길을 트고
힘 부치고 지혜가 못 미칠 때
때론 영욕에 노예가 되어
순간순간을 반복하는 삶
사람들은 팔자소관八字所關이라 하지만
우매무지한 삶을 무릎 꿇게 하는 이유일까?
기도로 시작해 명상으로 이어지는
사월의 기도
202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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