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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사월의 봄/시 장지원

노파 2025. 4. 30. 00:03

 

사월의 봄

장지원

 

 

사월이

태양을 품어 잉태하니

하늘이 양수 터트려

초산에도 그득한 대지의 봄

 

배내옷 갈아입자

안간힘 쓰는

분주한 하루

어느새 가슴 풀어 완연한 봄

 

아지랑이 피는 길

수양버들 늘어져

긴 잠 깨우는 악동들의 버들피리

그 시절 그 추억을 소문 없이 난산하는 봄

 

바람이 놀다간 자리

목련꽃 피는 황톳길

혼자 걸어도 하루해 짧아

추억이 잠깐 머물다 간 사이 더 깊어지는 사월의 봄

 

202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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