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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나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다윗/장지원

노파 2025. 4. 14.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나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다윗

장지원

 

 

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의 생업이 갈멜에 있고 심히 부하여 양이 삼천 마리요 염소가 천 마리이므로 그가 갈멜에서 그의 양 털을 깎고 있었으니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라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남자는 완고하고 행실이 악하며

그는 갈렙 족속이었더라

다윗이 나발이 자기 양털을 깎는다 함을 광야에서 들은지라

다윗이 이에 소년 열 명을 보내며 그 소년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이르러

내 이름으로 그에게 문안하고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

네게 양 털 깎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해하지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나니

네 소년들에게 물으면 그들이 네게 말하리라 그런즉

내 소년들이 네게 은혜를 얻게 하라

우리가 좋은 날에 왔은즉

네 손에 있는 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하더라 하라

 

다윗의 소년들이 가서 다윗의 이름으로 이 모든 말을

나발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¹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 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이에 다윗의 소년들이 돌아서 자기 길로 행하여 돌아와

이 모든 말을 그에게 전하매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하니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사백 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곁에 있게 하니라

 

하인들 가운데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전령들을 보냈거늘

주인이 그들을 모욕하였나이다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다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니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지를 알아 생각하실지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나이다 하는지라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잡아서 요리한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이백 개를 가져다가 나귀들에게 싣고

소년들에게 이르되

나를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에 가리라 하고 그의 남편 나발에게는 말하지 아니하니라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 호젓한 곳을 따라 내려가더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자기에게로 마주 내려오는 것을 만나니라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 앞에 엎드려

그의 얼굴을 땅에 대니라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에게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원하옵나니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그의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의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니이다

여종은 내 주께서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여종이 내 주께 가져온 이 예물을

내 주를 따르는 이 소년들에게 주게 하시고

주의 여종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²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²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³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에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함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실 때에

원하건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나를 막아

너를 해하지 않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급히 와서 나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더면 밝는 아침에는 과연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 두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라

다윗이 그가 가져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고

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평안히 올라가라

내가 네 말을 듣고 네 청을 허락하노라

 

아비가일이 나발에게로 돌아오니

그가 왕의 잔치와 같은 잔치⁴를 그의 집에 배설하고 크게 취하여 마음에 기뻐하므로

아비가일이 밝는 아침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다가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에서 깬 후에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 일을 말하매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⁴

그가 죽으니라

 

<노트> 구약성서 사무엘상 25장 2-38절은, 다윗에 대한 나발의 어리석은 행동과 그 부인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상황극처럼 전개되고 있다.

나발에게 실망은, 다윗의 명예에 큰 훼손이라고 하고 있다. 다윗은 군사 400명을 거느리고 나발을 응징하기 위함은 다윗으로 큰 실수로 지목하고 있다. 다윗의 순간적 어리석은 판단을 지적하는 아비가일, 여호와께서는 아비가일을 통해 다윗의 무모한 보복행위를 중단시킨다. 아비가일의 다윗을 향한 여호와의 거룩한 뜻을 이토록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은 칭찬 받을만한 지혜로운 행동이었다. 이 일로 아비가일은 다윗의 총애를 얻게 된다.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¹: “억지로 떠나는 종”에 대한 언급은 사울과 다윗의 불화를 가리키는 것일 수 있고, 나발 자신이 그들이 다윗의 사람들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다는 암시와 함께 퉁명스럽게 쫓아버린 이 젊은이들을 가리킨 것일 수도 있다(참조 11절).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²: 참조 24절. 아비가일은 두 가지 중요한 사항에 근거하여 요청하고 있다.

(1) 다윗은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고 있었다. 이 사실에 대한 그녀의 언급은, 다윗이 지금 여호와의 심부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은근한 견책이었다. 그일라에서 블레셋과 맞서 싸울 때 다윗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여쭈었다(23:2). 지금 이 경우에는 그와 같은 협의가 없었다. 다윗은 지금 행하고 있는 일에 하늘의 승인을 얻지 않았다.

(2) 다윗은 지금까지는 그의 생애에 별로 없었던 죄책을 초래할 것이다.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라”라는 표현은 인간적 견지에서 본 관찰이다. 다윗은 심각한 실수를 범했다(참조 21:1, 2, 12, 13). 그러나 아비가일이,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장래의 직임을 맡을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다윗의 품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아직은 그가 저지른 실수들이 이 높은 직임을 맡기에 그를 부적격자로 만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발에 대한 그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더라면, 이 사건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윗이 그들의 미래의 왕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다. 만일 그가 감히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말살하려는 정책을 계속 펴나간다면, 그의 통치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생명 싸개³: 히브리어 츠로르 하하이야임(s.eror hah.ayyim). 문자적으로 “살아있는 자의 꾸러미.” 이 비유적 표현은 소유자가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도록 꾸러미에 귀중품을 묶는 관습에서 온 것이다. 유대 문헌에 따르면, 이 히브리어 표현은 내세와 관련하여 오늘날 유대인의 묘비에 사용된다.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⁴: 성경은 자주 하나님이 막지 않은 일을 그분이 행한 것으로 제시한다. 나발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경건한 아내도 그에게 효과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보호받을 권리를 잃어 버렸다.

 

2025.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