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하지 않을 일
장지원
정월의 산길을 걷다
새하얀 눈조차 낯설어 옷깃 올릴 때
가슴을 파고드는 산새 소리
낯설게 들리는 바람 소리
겨울 산 깊어
얼음 박힌 비탈길
발걸음 소리조차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마음 하나 내려놓을 곳 없으니
발길도 멎지 않는 길
갈피 하지 않을 일이라면
삭풍도 헤집다 버리겠지.
20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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