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위인전> 사사 기드온
장지원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¹의 손에 넘겨 주시니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²들이 치러 올라와서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 먹을 것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
메뚜기 떼 같이³ 많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낙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었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시니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너희가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⁴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⁵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⁶ 타작하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⁷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⁸ 또
우리 조상들이 일찍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⁹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우리를 넘겨 주셨나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하시니라
그러나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자니이다¹⁰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시니라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만일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¹¹
내가 예물을 가지고
다시 주께로 와서
그것을 주 앞에 드리기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너 돌아올 때까지 머무르리라 하니라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로 무교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병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을 부으라 하니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라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병에 대니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떠나서 보이지 아니한지라
기드온이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알고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¹²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것을 여호와 살롬¹³이라 하였더라
그것이 오늘까지 아비에셀 사람에게 속한 오브라에 있더라
<노트> 구약 성서 사삿기 6장 1-24절은 사사로 부름을 받는 기드온의 이야기이다.
미디안¹: 미디안은 시내 반도 남부 지역에서(출3:10 북쪽으로 아카바만(왕상11:18)과 동쪽 평지들(창36:35, 민22;4, 25:1,6, 수13:21)에까지 퍼져 있던 유목민족이다. 아브라함의 두 번째 부인 그두라를 통해 나온 아들이 미디안이므로(창25:1-6) 그들은 히브리인들과 동족이었다. 모세의 장인은 미디안 제사장으로 불렸다(출2:15-21). 인근 이교도들의 영향력은 매우 컸던 반면, 신앙의 확신은 너무나 미약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다볼산에서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개입을 금방 잊어버리고 이전에 악한 길로 되돌아갔다. 백성들에게 죄를 깨닫게 하려는 추가적인 노력의 하나로 여호와께서는 다시 한번 그들의 영토가 침략당하도록 허락하셨는데, 이번에는 미디안 인들이 침략하였다.
아말렉족과 동방 사람²: 아말렉족은 팔레스타인 남쪽 광야 지대에 살던 유목민족이다(출17:8). 문자적으로는 ‘케뎀의 자손들“ ”케뎀“은”동쪽“이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모압과 암몬의 동족까지 뻗어있는 수리아 사막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간주하여야 한다. 여러 민족의 침략으로 보아 유목민족들이 전체적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메뚜기 떼 같이³: 약탈자들이 그 땅을 신속하게 휩쓸고 지나가며 빼앗고 약탈한 점에 비춰 볼 때 적합한 비유임(출10;4-15).
아모리 사람⁴: 아모리 족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패권을 잡은 셈족의 후예로서 수메르의 도시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문화를 전승 발전시켰다. 고대 바벨로니아를 건설한 민족이기도 하다. 기원전 20세기 이후 바벨론의 멸망과 함께 쇠퇴하기 시작했다. 전승에 의하면 수메르인들이 아모리 인들을 가리켜 “집도 도회지도 모르는, 날고기를 먹는 짐승의 본능을 지닌 파괴자들”이라 비하했다.
오브라⁵: 비록 이 도성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9장의 이야기를 통해 세겜 부근에 있음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곳은 므낫세 지파인 아비에셀(수17:2) 속의 소유지였다(삿6:24).
포도주 틀에서⁶: 통상 타작마당의 위치는 훤히 트인 들판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장소는 공격에 너무 취약했다(삼상23:1). 그래서 기드온은 땅을 파서 만든 큰 통인 포도주 틀에 의지하며 미디안의 방랑 무리가 이런 의와의 장소는 수색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이다.
큰 용사⁷: 이 말은 기드온이 전쟁에서 이미 용맹을 떨친 적이 있음을 시사하는 듯하다. 삿8:18에는 이전에 다볼산에서 미디안 인들과의 충돌이 있었다는 암시가 들어있다. 이때 기드온은 자식이 있는 중년의 나이에 많은 종과 사병들을 거느리는 재력가였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소명을 전달하기 위해 오셨을 때 그 사자들을 융숭하게 대접한 것으로 보아 하늘의 방문객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업에 준비된 자를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나이까⁸: 기드온은 재산이 있는 사람으로, 용맹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국가를 지켜내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능함을 숙고하고 침략자들을 쫓아낼 계획을 세워보려고 애썼음이 분명하다. 이 시점이야말로 하늘의 사자가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한 이유였음이 틀림없으며, 이는 “기드온아, 하나님께서 너의 용감한 계획 가운데 함께하실 것이다”라는 말처럼 들렸다. 기드온이 비꼬듯 이렇게 질문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내가 들판에서 풍성한 수확물을 타작해야 할 때에 포도즙 틀에서 적은 양의 밀이나 두두리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체 무엇입니까?”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⁹: 출애굽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신 이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광스러운 출발의 신호가 되었다. 지금의 상황은 전혀 다름에 대한 기드온의 생각 속에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려”서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다.”라고 단언했다. 이 진술은 옳지 않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버린 게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인간의 일에 개입하실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분은 그분의 뜻을 결코 강요 하지 않으신다. 혹여 인간의 다른 선택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결과를 막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간이 하나님을 비난할 권리가 없다. 반면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일하고자 할 때 그분은 그들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큰일을 이루실 수 있다.
가장 작은 자¹⁰: 기드온은 자신이 가족 중에서 막내라는 의미로 말했을 것이며, 이 징벌에서 다른 형제들 위에서 지휘를 맡는다는 것에 진중한 행동인지 의아해했다.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¹¹: 기드온은 그를 방문한 이가 천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확신하지 못했던 것 같다. 기드온은 미디안 인들이 멸절된다는 주장을 지지하기에, 충분한 능력과 권위가 개별자에게 있는지를 입증할 이적을 요구했다.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¹²: 이적을 통하여 기드온의 의심이 즉각 사라지자, 그는 그 방문객이 하늘의 사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야 두려움과 섬뜩함이 그에게 엄습하였다. 그는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라”(출33:20)는 모세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는 신령한 존재를 보았기 때문에 죽음이 이를 것이라며 두려워했을 것이다(삿13:23, 창32:30, 신5:24, 히12:29).
여호와 살롬¹³: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드온은 그 밤에 “여호와는 평강” 혹은 “여호와께서 평강을 말씀하셨다”라고 이름붙인 단을 세웠을 것이다. 이 이름은 사사기6:23절에서 천사가 한 말에 대한 암시이다. 이 단어는 희생 제사를 드리는 용도뿐 아니라 하나님의 출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창33:20, 35:7, 출17:15).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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