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쓰는 편지
장지원
편지를 쓸 테면
낙엽에 쓴 편지처럼 설레지 않아도
예쁜 편지지에 쓴 편지처럼 감동은 없어도
마음에 쓰는 편지
고칠 필요도 없고
지울 필요도 없기에
단단히 가슴으로 받쳐
꾹꾹 눌러쓰는 편지
유리알처럼
진주알처럼
한 알 한 알 꿰듯 써 내려가는 편지
하늘 보며 고백할래요
그대 사랑한다고
202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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