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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당신의 그림자/시 장지원

노파 2024. 8. 14. 04:32

 

당신의 그림자

장지원

 

 

매일 보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고

또 한 장의 일기장을

달빛에 비춰 보면

내 마음 한쪽에

당신의 그림자 드리워

그리움의 뿌리 하얗게 내리는 밤

지칠듯한 긴 장마

질식할 듯한 더위 사그라지면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더 이상 그리워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202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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